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곧 죄가 됩니다.”

 

오늘 야고보서는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

죄가 된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이 왜 죄가 되는 것인지 생각게 합니다.

나쁜 일 하는 것이 죄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지만

좋은 일 하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은 선뜻 이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생각을 하면 나쁜 일을 하는 것이 죄이고,

나쁜 일만 하지 않으면 그것은 선은 못되더라도 죄는 아니죠.

 

더군다나 흉악 범죄가 너무도 많아

나쁜 짓만 하지 않아도 착한 사람이 되는 요즘엔

좋은 일을 하지 않는다고 죄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일을 하지 않으면 그것이 죄라는 얘기는

이런 인간적인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 하느님 차원의 죄이고,

아주 적극적인 사랑의 차원에서 볼 때 죄인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인에게 있어서 죄란 다 이렇게 하느님 중심적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게 죄이고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게 죄입니다.

 

그러기에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나만의 것이어도

서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이어도 하느님 뜻에 어긋나면 죄이지요.

그리고 하느님의 뜻은 사랑이기에 사랑에 어긋나면 그것이 죄이지요.

 

예를 들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음란한 생각을 하거나

자위행위를 하고 나면 그것이 남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았음에도

왠지 모를 죄책감이나 죄의식 같은 것이 있어서

이것이 어디서 비롯된 죄책감이고 죄의식인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죄도 아닌데 내가 너무 결벽주의적이고 완벽주의적이어서 그런 것인지

정말 죄이기에 그런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아서

어떤 때는 아무에게도 피해가 되지 않으니 죄가 아니라고 합리화하지만

또 어떤 때는 심한 죄책감과 죄의식 때문에 괴로워하기도 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분명합니다. 그것이 비록 남을 강간하거나

불륜으로 남의 가정을 파괴하는 죄보다 작은 죄일지는 몰라도

분명 하느님께서 원치 않으시는 것이기에 죄입니다.

 

그것은 안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죄인 것처럼 죄입니다.

안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남을 해치지 않지만

하느님께서 주신 몸을 해치는 것이기에 죄이듯

자기 영혼에 해로운 것이기에, 다시 말해서

자기를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자해행위이기에 죄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람 앞에 있으면 내게 죄가 없고,

흉악범 앞에 있으면 더더욱 죄가 없으며 어떻게 보면 나는 천사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앞에 있으면 이사야가 그랬듯이 죄 아닌 것이 거의 없고,

하느님 사랑 앞에 있으면 더더욱 죄 아닌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것이 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길을 가다가 가난한 사람을 지나칠 때 괴롭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할 때 죄스러운 것이 다 이 하느님 사랑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이렇게 우리를 괴롭게 하고 죄인으로 만드는 것이라면

숫제 하느님을 멀리하고 사랑은 생각지도 말자고 말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마음 편하기에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이 많지만

그런데 그것이 잠시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할지는 몰라도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지요.

사랑이 없으면 죄책감도 없지만 행복도 없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May

    삼위일체 대축일-삼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창세기를 보면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옵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여기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라고 하시는데 유일신 신앙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그 뜻이 무엇입니까? 유일신唯一神 신앙에서 이 유일唯一...
    Date2016.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0
    Read More
  2. No Image 21May

    연중 7주 토요일-입맛대로 바꾸지 마라, 하느님 나라를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어린이와 같이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반대로 어른처럼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슨 뜻이고?   국빈방문을 하는 외국정상을 영접하듯 하느님을 모시면 그...
    Date2016.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7
    Read More
  3. No Image 20May

    연중 7주 금요일-원망은 불행타령.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심판받지 않습니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어쨌거나 원망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원망이란 불행한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좋은 것이 아니고, 원망을 해봤자 나아지는 것 하나도 없기에 좋은...
    Date2016.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4
    Read More
  4. No Image 19May

    연중 7주 목요일-잿물과 같은 인생이로다!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그대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고 사치와 쾌락을 누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복음의 기쁨>은 현세를 위협하는 것으로 세 가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
    Date2016.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3
    Read More
  5. No Image 18May

    연중 7주 수요일-사랑이 없으면 죄책감도 없지만 행복도 없다.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곧 죄가 됩니다.”   오늘 야고보서는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 죄가 된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이 왜 죄가 되는 것인지 생각게 합니다. 나쁜 일 하는 것이 죄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지만 ...
    Date2016.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49
    Read More
  6. No Image 17May

    연중 7주 화요일-청하는 건 무엇이건?

    어제 저는 무엇을 청해야 할지에 대해서 나눔을 하였습니다. 오늘 야고보서는 우리의 ‘청함’과 ‘얻게 됨’의 관계에 대해서 말합니다.   야고보서는 먼저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가지지 못하는 것은 여러분이 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
    Date2016.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7
    Read More
  7. No Image 16May

    연중 7주 월요일-치유를 청할 것인가, 믿음을 청할 것인가!?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불쌍히 여겨 도와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벙어리 영에서 아이를 구해주는 애기입니다. 한 아이의 아비가 예수님께서 안 계실 때 제자들에게 치유를 부탁했지만 실패하자 예수님께 치유를 부탁하는데 “하실 수 있...
    Date2016.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6 807 808 809 810 811 812 813 814 815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