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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을 기념하는 오늘,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바오로 사도의 토로를

우리의 기도와 비교하며 깊이 헤아려봅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토로가 여쭙는 말의 형태이지만

사실은 기도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도 아주 가끔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고 기도하잖습니까?

 

그런데 겉말은 같은데 속 내용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경우가 주님을 위해 자기 삶을 바꿔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도 안에서 주님께 여쭙는 것이라면

우리의 경우는 어떤 난관에 부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타개책을 여쭙는 것일 때가 많지요.

 

한 마디로 바오로 사도의 경우는 주님을 위한 것인데 반해

우리의 경우는 나를 위한 것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의 차이도 느낍니다.

바오로 사도는 참으로 절실하게 주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건성으로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이제부터 당신은 정말 저의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시라는 것은 어림도 없는 것이었고 

오히려 자기가 그 추종자와 잔재를 없애야 할 신성모독자였을 뿐이지요.

그런데 주님의 은총으로 신성모독자였단 분이 자기의 주님이 되고,

박해자인 자기는 그분의 종이요 사도로 바뀌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회심사건 이후 바오로 사도는 편지를 쓰며 자기를 소개할 때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종인 나 바오로라고 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오로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측면에서도 우리의 <주님 부름>을 반성케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여쭙기 위해

주님을 부르는데 비해 우리는 거의 언제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해주시겠는지 여쭙기 위해서 주님을 부릅니다.

 

이것은 마치 무엇을 시키기 위해서 어이, 이리 와봐!”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이하기 죄송하니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뿐이요,

이거 해!”라고 하기가 죄송하니 제 기도 들어주소서.”라고 할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하면서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제가 하겠나이다 하지 않고,

거의 언제나 주님,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라고만 하는데,

기도를 들어달라는 말은 기도대로 하느님께서 하시라는 요구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에 우리도 그분처럼 회심을 한다면

기도를 할 때 대뜸 이것이 필요하니 그것을 주소서 하는 식이 아니라

주님, 제가 당신 앞에 왔나이다. 제가 무엇을 하기를,

어떻게 하기를 당신은 원하십니까?”하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무얼 어떻게 하기를 원하십니까?”하고 여쭐 때 주님께선

우리에게도 바오로 사도에게 하신 말씀과 똑같은 대답을 하실 겁니다.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

 

그러니 회심이란 <청하는 사람>에서 <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

좀 더 풀어 얘기하면 내 원하는 것을 청하기만 하는 사람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기꺼이 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임을

그리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분의 증인이 되는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 바오로 사도 회심 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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