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0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주님께서는 당신이 우리에게 오시고자 하니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는 그저 넋 놓고 있지 말고

기다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씀하시는데

기다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란 주님의 길을 마련하고

주님의 길을 곧게 내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의 길을 우리가 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선, 주님의 길은 주님이 내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혹 주님의 길은 주님께서 내시라고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세례자 요한 같은 분이 내는 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요.

 

그리고 이것은 결코 뻗대는 소리,

오시고 싶으면 오시고 싶은 분이 내시라는 그런 뻗대는 소리가 아니고

내가 해야 할 것을 세례자 요한에게 미루는 그런 소리도 아닙니다.

 

이것은 정말로 겸손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로서

주님의 길을 우리가 어떻게 감히 마련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이것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고 잘못된 자세도 아닙니다.

 

사실 길이란 가는 사람이 내는 것이기에

한 때 저는 내가 가는 길은 내가 낸다고 생각하였고

내가 가면 그것이 길이 되는 것이라고도 생각했지요.

 

같은 논리로 주님께서 오시면 그것이 주님의 길이 되는 것이며

그러기에 굳이 우리가 주님의 길을 낼 필요도 없고

주님의 길은 우리가 놓을 자격도 능력도 없습니다.

 

이것은 갓 등산을 시작한 사람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거나

암벽등반이나 히말라야 등반에 도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보고 주님의 길을 내라는 것은 어떤 뜻입니까?

 

그것은 우선 내게로 오는 주님의 길을 막지 말라는 뜻이고,

막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치우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막고 있는 것, 그래서 치워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으로부터 나오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 있고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말씀하신 것이 있지요.

 

씨 뿌리는 비유에서는 세상 걱정, 재물 욕심, 쾌락이 얘기되고,

사람의 마음 안에는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있음이 얘기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 안에서 치워져야 주님께서는

길이 열려 우리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나에게로 오시는 주님의 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주님의 구원을 보도록

우리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시는 주님의 길도 닦으라고 하십니다.

 

진정 우리 공동체를 위한 주님의 길은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고

우리 서로 내가 내야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세례자 요한 같은 사람이나 내는 것이라고

세례자 요한에게 미루지 않고 내가 세례자 요한이 되는 것입니다.

 

먼저 자신이 회개한 자로서 열심히 회개생활을 할 뿐 아니라

공동체의 회개를 위해 회개를 선포하고 복음을 믿는 것이지요.

우리는 미움 받기 싫어서 싫어하는 소리는 하지 않으려 하고,

다른 사람의 구원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주님께서는 공동체를 위해,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또 다른 세례자 요한이 되라고 촉구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Dec

    대림 2주 목요일-결코 빼앗길 수 없는 하늘나라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폭력을 쓰는 자들이 힘으로 하늘나라를 빼앗으려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Date2015.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7
    Read More
  2. No Image 09Dec

    대림 2주 수요일-어떤 것도 부담스럽지 않으려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무거운 짐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예를 들어서 물리적으로 무거운 짐은 몇kg 이상일까요? 50kg을 질 수 있는 사람에게는 40kg은 가...
    Date2015.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1
    Read More
  3. No Image 08Dec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시작의 시작이신 하느님

    오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마리아께서 원죄에 물들지 않은 채 태어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독서는 아담과 하와의 원죄 얘기가 나오고, 미사의 본기도와 감사송은 원죄에 물들지 않고 잉태되심에 대해 노래합니다.   그런...
    Date2015.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6
    Read More
  4. No Image 07Dec

    대림 2주 월요일-구원의 동역자들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의 장소는 어디인지 명확치 않습니다. 마르코나 마태오 복음은 가파르나움 또는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
    Date2015.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7
    Read More
  5. No Image 06Dec

    대림 제 2 주일-또 다른 요한이 되어야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주님께서는 당신이 우리에게 오시고자 하니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는 그저 넋 놓고 있지 말고 기다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라...
    Date2015.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0
    Read More
  6. No Image 05Dec

    대림 1주 토요일-더 큰 자비행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셨다.”(마태 9,35)   대림절이라 하면 주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지요. 그런데 주님께서 오심이 첫 번째는 하늘에서 이 땅에...
    Date2015.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2
    Read More
  7. No Image 04Dec

    대림 1주 금요일-당신 빛으로 빛을 뵙게 하소서!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오늘 이사야서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그날을 얘기하는데 그날이란 어떤 날입니까? 아니 이사야서 전체가 그날을 얘기하는데 어떤...
    Date2015.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6 847 848 849 850 851 852 853 854 855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