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08.23 17:36

연중 제21주일

조회 수 52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고, 모든 사람과 똑같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듭니다. 인간이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의 가장 큰 것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입니다. 한계를 넘어서려고 노력하지만, 고통을 없애지는 못해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그러한 노력에 또한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더욱이 인간의 죽음은 인간 스스로가 해결할 수 없는, 받아들여야만 하는 인간의 마지막, 최종적 한계점입니다.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그 사실 때문에 죽음은 또한 우리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조금 더 살고 싶고, 할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서의 삶을 조금 더 연장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결국 인간은 마지막에 죽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오늘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유한한 생명을 영원하게 만들려면, 우리의 유한한 생명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또 다른 생명을 우리 안에 받아들이면, 그 생명을 통해서 조금 더 한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몸에 좋다는 것들을 먹고 명상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 또한 한계가 있는 것들이기에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고 해도, 우리의 생명을 무한하게, 영원하게 만들어 주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명을 영원하게 만들려면, 영원한 그 무엇을 내 안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과 하나가 되어야 우리도 그 영원한 생명을 통해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창조의 순간에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 말씀은 신약에 와서 인간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우리는 고백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상에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 자체이십니다. 그리고 창조의 순간에 생명을 나누어 주신 하느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거듭 주실 수 있고, 주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 되어야 하는 그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영원히 살기 위해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생각하는 영원한 삶의 방식과 하느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영원한 삶의 방식이 다르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믿기 어려워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식은 죽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인간은 죽기 때문입니다.

 살아간다는 것, 우리는 숨쉬고 움직이는 것을 살아간다고 표현합니다. 물론 그 표현이 맞지만, 그 표현이 살아감을 나타내는 표현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삶이 기쁘고 행복하지 않을 때, 숨쉬고 움직이면서도 죽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 말에 그러한 것을 산송장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숨쉬고 움직이는 것에 덧붙여 기쁘고 행복함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고통 때문에 기쁘지 않고 행복하지 못합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신다고 해서 고통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 주시면서 고통을 견디어 갈 인내와 힘을 주시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한 발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는 고통의 순간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의 진정한 뜻은 하느님과 함께 함입니다. 그렇다면 영원히 살아간다는 것은 영원히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하나됨은 우리가 죽어도, 우리의 유한한 생명이 한계에 도달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 우리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살아갈 것이며,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과 더욱 하나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야기 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과 하나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주 미사에 참례해서 성체를 모시고, 자주 하느님과 대화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과 더욱 일치하고, 마침내 영원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고, 모든 사람과 똑같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듭니다. 인간이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의 가장 큰 것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입...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7
    Read More
  2. No Image 23Aug

    연중 제 21 주일-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저로 하여금 즉시 프란치스코의 얘기를 연상케 합니다. 출세를 위해 전쟁터로 나가...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6
    Read More
  3. No Image 22Aug

    연중 20주 토요일-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면 주님도 용서하실 거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은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일이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에 대한 오늘 주님의 말씀을 보면 두 가지 대비되는 표현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하는 것>과 <그들이 하지 않는 것>입니...
    Date2015.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8
    Read More
  4. No Image 21Aug

    연중 20주 금요일-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너무도 중요하고 지당한 말씀이기는 하나 왠지 부담스럽고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마음과 목숨...
    Date2015.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5
    Read More
  5. No Image 20Aug

    연중 20주 목요일-흥행에 실패한 혼인잔치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하늘나라의 혼...
    Date2015.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38
    Read More
  6. No Image 19Aug

    연중 20주 수요일-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인 나?

    “내 것을 가지고 나가 하고 싶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하느님도 시기하는 나?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라는 주님의 말씀을 인간은 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로 보시는 거라고 ...
    Date2015.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0
    Read More
  7. No Image 18Aug

    연중 20주 화요일-내가 받기를 원하는 것은?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오늘도 역시 베드로 사도가 나섭니다. 어제 부자청년은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해 주님 따르는 것에 실패했지만 자기와 다른 제자들은 모든 것 버리고 ...
    Date2015.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9 850 851 852 853 854 855 856 857 858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