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5.08.01 05:22

연중 17주 토요일-희년의 삶

조회 수 130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에 이어 오늘도 레위기를 읽고 있습니다.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공동체,

다시 말해 광야를 건너간 파스카의 이스라엘 공동체가

기념해야 할 것들에 대해 어제, 오늘 우리는 듣습니다.

 

우리는 지난 16일 동안 이스라엘 공동체처럼

진도 팽목항을 떠나 목적지 산청 성심원을 향해 왔고

오늘 오후가 되면 마침내 목적지인 성심원에 도착합니다.

 

우리도 이스라엘 공동체처럼 지나오고 건너온 공동체입니다.

우선 우리는 지나온 공동체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시간적으로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나왔듯이

우리도 이스라엘보다는 짧지만 16일이라는 긴 날들을 지나왔고

이스라엘 공동체가 공간적으로 광야를 지나왔듯이

우리도 여러 마을, 곧 낯설고 물 설은 곳을 지나왔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는 긴 시간 힘든 과정을 지나왔으며

중간에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삼중도,

곧 정화의 길, 조명의 길, 일치의 길을 지나왔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합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지나오며 진정 죄에서 정화되었습니까?

우리는 이 과정을 지나오며 진정 은총을 받았습니까?

우리는 이 과정을 지나오며 차츰 주님과 공동체와 일치하게 되었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이스라엘 공동체처럼 건너왔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홍해 바다를 건너온 것처럼

우리도 강과 바다를 건너왔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공동체가 홍해 바다를 건넌 것은

죽음과 생명의 그 위험을 통과한 것인데

우리도 진정 죽음의 위험을 통과하여 생명의 땅으로 건너왔습니까?

 

우리가 진정 지나오고 건너온 사람들이라면

이제 우리는 어제 레위기 말씀처럼 파스카의 삶을 살아야 하고

오늘 레위기의 말씀처럼 희년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희년禧年이란 50년 만에 찾아오는 대사면의 해입니다.

우리도 이번 광복절에 사면이란 것을 한다고 하는데

사면이란 이렇듯이 공동체적으로 기쁜 날에

그 기쁨에 동참할 수 있도록 묶인 이를 풀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쁜 짓을 수없이 한 재벌이나 정치인들을 풀어주는데

희년의 참 뜻은 모든 인간이 죄와 억압에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영적인 의미와 실제적인 의미가 함께 있는 것이며

자신은 죄에서 해방되고 다른 사람은 억압에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죄와 억압의 교차점에 욕심이란 것이 있습니다.

나의 욕심 때문에 남을 억압하는 죄를 짓는 것인데

풀어 말하면 나는 욕심 때문에 죄를 짓는 것이고

다른 사람은 나의 욕심 때문에 억압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욕심이란 먼저 나를 사로잡습니다.

욕심에 사로잡힌다고 흔히 말하는데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욕심은 남도 사로잡아 남도 속박하고 억압합니다.

자신만 욕심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남도 사로잡는 것입니다.

 

이런 욕심에서 나도 해방되고 남도 해방되는 희년의 삶을 살라고

초대도 받고 요구도 받는 우리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8.01 19:44:32
    그렇습니다.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죽음을 부른다는 이 사실...을 모르지 않으면서 자동적으로 올라오는 욕심은 왜, 일까...?

    무엇이 채워지지 않아서인가....
    채울수 있는 그 무엇은 무엇일까...!

    죄도 고백해야겠지만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래서 자신도 억압하고 남도 억압하는 끝없는 욕심은 어디서 오는 걸
    까...진지하게 돌아보는 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Aug

    연중 18주 월요일-여력과 사력의 차이

    “예수께서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빵의 기적 얘기는 4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오늘 우리가 들은 마태오복음만은 이 이야기를 세례자 요한의 죽음 뒤에 배치하여 어떤 연관성을 갖게 합니다.   곧 다른 복음에서는 다른 이유들 때문...
    Date2015.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5
    Read More
  2. No Image 01Aug

    연중 17주 토요일-희년의 삶

    어제에 이어 오늘도 레위기를 읽고 있습니다.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공동체, 다시 말해 광야를 건너간 파스카의 이스라엘 공동체가 기념해야 할 것들에 대해 어제, 오늘 우리는 듣습니다.   우리는 지난 16일 동안 이스라엘 공동...
    Date2015.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4
    Read More
  3. No Image 31Jul

    연중 17주 금요일-기도란 애쓰지 않고 편히 받는 것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주님의 고향 사람들은 제가 볼 때 주님의 고향 사람답지 않습니다. 개천에서 용 나온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주님을 전혀 이해치 못하는 그런 곳에서 어떻게 주...
    Date2015.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9
    Read More
  4. No Image 30Jul

    연중 17주 목요일-구름 기둥을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모든 여정 중에,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길을 떠났다. 그러나 구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 구름이 올라가는 날까지 떠나지 않았다.”   지금 저와 행진단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의 막바지에 와있습니다. 저희는 시작 때...
    Date2015.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1
    Read More
  5.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영원히 믿은 사람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는 말이 귀에 남습니다. <지금도>란 <오빠가 죽고 난 뒤에도>란 말이지요. 오빠가 죽기 전이나 죽은 뒤에...
    Date2015.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3
    Read More
  6. No Image 28Jul

    연중 17주 화요일-내가 바로 뽑혀야 할 가라지는 아닐까?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좋은 씨는 하느님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나는 가라지가 아닐까? 아니 가라지를 뿌리는 악마는 아닐까?   선하신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셨는데 왜 세상...
    Date2015.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3
    Read More
  7. No Image 27Jul

    연중 17주 월요일-큰 것을 욕심내는 겨자씨는 아닐까,나는?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누룩처럼 작은 것이 커지는 것과 같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아주 작은 개척교회로 시작하여 대형 교회가 ...
    Date2015.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2 853 854 855 856 857 858 859 860 861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