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오늘 마태오복음은 같은 얘기를 전하는 다른 공관복음과 좀 다릅니다.

다른 공관복음에선 지명이 게라사인데 마태오복음에서는 가다라이고,

다른 공관복음에서는 마귀 또는 악령 들린 사람이 한 사람인데

마태오복음에서는 마귀 들린 사람 둘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이런 차이는 그리 중요한 차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중요한 차이는 예수님과 악령들의 만남입니다.

 

다른 공관복음은 예수님께서 악령 들린 이가 있는 곳에 들어서시자

악령들이 달려와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얘기하는데 비해

마태오복음은 마치 우연히 마주친 것처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복음에 없는 말을 악령들이 지껄입니다.

때가 되기도 전에 우리를 괴롭히려고 여기 오셨습니까?”라고

때가 되기도 전이라는 것을 마태오복음은 명시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말은 정해진 때나 약속된 때가 있다는 뜻일까요?

 

여기서의 때란 분명 구원받을 사람에게는 구원의 때요,

멸망할 사람에게는 멸망의 때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는 종말론적인 구원과 멸망의 때일 겁니다.

 

그런데 이때는 정해지지 않고 하느님 외에 누구도 모릅니다.

그때가 언제인지 물었을 때 주님께서는 그리 대답하셨지요.

마태오복음 24장은 이때와 관련하여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노아 때의 일을 생각해보아라.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바로 그럴 것이다.

 

그러니까 때가 되기 전이란 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악령들은 사람의 아들이 오실 때, 곧 자기들의 멸망의 때를

그리스도께서 종말의 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전에 오신 겁니다.

 

그렇지요. 주님께서는 세상이 모두 멸망하기 전에 구원하러 오셨는데

악령들에게는 구원하러 오신 주님이 멸망시키러 오신 주님이 되고,

구원이 멸망이 되고, 구원의 때가 멸망의 때가 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악령이란 다른 존재가 아닙니다.

구원하러 오신 주님을 멸망시키러 오신 분으로 생각하는 존재이고,

구원을 멸망으로, 사랑을 괴롭힘 쯤으로 생각하는 존재이며,

그래서 종말의 때, 어쩔 수 없이 모두 멸망해야 할 때가 되기 전엔

주님께서 오지 않기를 바라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악령은 왜 이러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느님 나라보다 이 세상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개똥밭이든 쇠똥 밭이든 이승에서 사는 것이 좋기 때문이고

그래서 주님께서 아무리 하느님 나라가 좋다고 하셔도

악령에게는 하느님 나라가 싫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나는 어떤 존재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께서 오시는 것이 내겐 구원입니까, 멸망입니까?

주님께서 오시는 것이 사랑입니까, 괴롭힘입니까?

주님께서 지금 오신다면 너무 이릅니까, 제때입니까?

돼지 안에서라도 이 세상이 좋습니까, 하느님 나라가 좋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l

    연중 14주 화요일-우리도 하느님과 싸우자!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하였다.”   오늘 우리가 들은 창세기의 얘기는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들은 도깨비나 허깨비의 얘기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는 여러 문화권에 펼쳐져 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그러...
    Date2015.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90
    Read More
  2. No Image 05Jul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뽑으신 후 파견하시면서 하신 말씀의 일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이 파견된 선교사들에게만 해당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갖고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Date2015.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65
    Read More
  3.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토요일-나는 아직도 너무 구태의연한 것은 아닐까?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어제와 오늘 저희 공동체는 전반기를 정리하는 피정을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어제는 영화 한 편을 봤습니...
    Date2015.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98
    Read More
  4.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늦은 믿음이 굳은 믿음이 되기까지

    이런 표현도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늦은 믿음 가능하다면 토마스 사도의 믿음은 늦은 믿음이라고 이름붙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이름도 토마스 사도에게 붙이고 싶습니다. 굳은 믿음 토마스 사도는 또한 굳은 믿음을 갖게 된 분이고 그래서 ...
    Date2015.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78
    Read More
  5. No Image 02Jul

    연중 13주 목요일-나는 공동체와 함께 주님께 나아가는가?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안심하여라.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씀하셨다.”   어제 복음에 이어 오늘 마태오복음도 다른 공관복음과 다른데, 그 다름이 다른 복음에 비해 짧고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마르코복음이 단순...
    Date2015.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9
    Read More
  6.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수요일-나도 혹시 마귀 들린 사람과 같지 않을까?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오늘 마태오복음은 같은 얘기를 전하는 다른 공관복음과 좀 다릅니다. 다른 공관복음에선 지명이 게라사인데 마태오복음에서는 가다라...
    Date2015.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5
    Read More
  7.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풀려난 자, 풀어주는 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풀려난 자, 풀어주는 자.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 사도가 사슬에서 풀려나고 감옥에서 풀려나는 얘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복음은 풀어주는 소명을 ...
    Date2015.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0 861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