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95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그제 아담에게 너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신 하느님께서는

오늘 카인에게 네 아우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시고,

그제 하느님께 지은 죄에 대해서 얘기하는 창세기는

오늘 인간에게 지은 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 기회에 여러 번 얘기한 것이지만

사실 원죄는 인간이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지은 겁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원죄의 탓은 인간에게 있지 않고

근원적으로 하느님께 있습니다.

인간을 그렇게 만드신 분이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카인이 아우 아벨을 죽인 죄를 지었지만

그런데 그 이유가 하느님의 편애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제임스 딘 주연의 에덴의 동쪽이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저도 이 영화를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아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

이 영화는 바로 카인과 아벨의 얘기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며

에덴의 동쪽이란 제목은 아담이 죄를 짓고 동산 동쪽으로 쫓겨나고

카인도 아벨을 죽이고 에덴의 동쪽 놋 땅에 살게 된 데서 따온 것이지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형만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지 않자

비뚤어진 생활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 위해

아버지가 좋아할 일을 하지만 끝내 사랑을 얻지 못하게 되자

자기 형을 파멸시킴으로써 가족이 결과적으로 다 잘못되게 됩니다.

 

인간이란 영원히 사랑받고 싶은 욕망을 가진 존재이고,

사람에 따라 그리고 성장 과정에 따라 연인, 친구, 스승 등

받고 싶은 사랑이 달라지긴 하여도 궁극적으로는 부모의 사랑,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인간이라는 것이 주제입니다.

 

그러니 부모가 편애를 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잘못입니까?

저의 경우도 저희 할머니가 저보다 형을 더 사랑하는 것 때문에

할머니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면서도

늘 부족함을 느꼈고 나도 같은 사랑을 받고 싶어 했으며

형에 대해서는 형이니까 더 사랑 받아야 한다 생각하고 존경하면서도

나이 차이가 나는 형인데도 사랑을 놓고 경쟁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이 편애하듯 편애하고 차별하시겠습니까?

그럴 리가 없음에도 하느님께서 차별치 않고 편애치도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합니다.

 

인간 사랑에 대한 의심이 하느님 사랑에 대해 의심케 하는 것이고,

인간의 편애와 차별을 하느님께 투사하는 것이지요.

 

아무튼 우리 인간은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그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의심합니다.

그렇다면 분명히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왜 인간은 느끼지 못하고

인간 모두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끼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는 걸까요?

 

인간은 사랑이 성숙하지 못할 때, 그리고 성숙하지 못할수록

나만 사랑하기를 바라고 나를 더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만 사랑할 때 사랑한다고 느끼고

나를 더 사랑해야만 사랑한다고 느끼며,

그러니 모두를 사랑하면 사랑을 못 느끼고

똑같이 사랑해도 사랑을 못 느낍니다.

 

나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나의 햇빛이고

나의 감나무에 걸린 달이 나의 달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공동소유는 안 되고 뭐든 내 것으로 소유하려고 하고

하느님의 사랑도 나만의 사랑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하느님의 나무인 동산의 선악과나무를 나의 나무로 따먹으려한 인간은

하느님 사랑도 보편적인 사랑으론 만족 못하고 내 사랑이길 바랍니다.


이 소유적 사랑을 넘어서야 우리는 하느님 사랑에 도달하고

하느님 사랑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Jisoo LeeJisoo Lee 2015.02.16 13:49:08
    안녕하세요 매일 올려주시는 묵상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말씀나눔을 읽은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
    원죄는 인간이 지은 것이 아니고 근원적으로 인간을 그렇게 만드신 하느님께 근원적으로 있다
    그리고 카인이 아벨을 죽인 이유가 하느님의 편애 때문이라는 말씀이 잘 이해가 안되네요.
    혹시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Feb

    재의 수요일-축제와 절제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어제 저희 공동체는 약식 카니발 행사를 했습니다. 갓 들어온 형제들 중에는 수도원에서 카니발 행사를 한다고 하니 그런 것을 왜 수도원에서 하냐고 의아해하며 그 뜻...
    Date2015.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9
    Read More
  2. No Image 17Feb

    연중 6주 화요일-하느님의 후회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내가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스럽구나.”   하느님의 후회.   오늘 창세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러분...
    Date2015.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3
    Read More
  3. No Image 16Feb

    연중 6주 월요일-하느님도 편애를 하실까?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그제 아담에게 “너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신 하느님께서는 오늘 카인에게 “네 아우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시고, 그제 하느님께 지은 죄에 대해서 얘기하는 창세기는 오늘 인간에게 지은 죄에 대...
    Date2015.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95
    Read More
  4. No Image 15Feb

    연중 제 6 주일-죄가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본다면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낫게 되었다.   오늘 연중 제 6 주일의 주제는 깨끗하게 하는 사랑입니다. 구약시대에 나병은 부정한 병, 곧 더러움의 병이었고 나병에 걸린 사람은 사람들 사는 곳 바깥에 머물러야 했으며, ...
    Date2015.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6
    Read More
  5. No Image 14Feb

    연중 5주 토요일-나는 어디에?

    “너 어디에 있느냐?”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었습니다. 죄를 지은 다음 부끄러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옷을 만들어 입고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이런 아담과 하와에게 하느님께서 어디에 있는지 물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몰라서...
    Date2015.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2
    Read More
  6. No Image 13Feb

    연중 5주 금요일-가진 것은 못보고 못 가진 것을 보는 나?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오늘의 창세기는 인간이 첫 번째 죄, 원죄를 짓게 되는 얘기입니다. 의문이 하나 들지요. 하느님께서 다 창조하셨고, 창조하신 뒤 “보시니 좋았다”고 하는데 어찌 뱀 같은 존재...
    Date2015.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2
    Read More
  7. No Image 12Feb

    연중 5주 목요일-우리는 진정한 협력자일까?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오늘의 창세기는 하느님께서 아담의 협력자로 온갖 들짐승과 날짐승을 만들어주셨음을 얘기하는데 사람...
    Date2015.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9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 1311 Next ›
/ 13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