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9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누구나 등불을 등경 위에 놓을 것이고,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등불을 함지나 침상 밑에 놓을 사람은 진정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만일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것이 등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등불을 등불이라고 하지 않는 것이란 어떤 것이고,

등불을 등불이라고 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 것입니까?

 

우선 자신이 등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복음에서 주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사람은 나는 세상의 빛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는 세상의 빛이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겸손해야 하고 우리 안에 있는 어둠도 볼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게 어둠이 있는 것은 우리가 빛 안에 있지 않기 때문이니

우리가 빛 안에 있으면 우리 안에 어둠이 전혀 없고

우리가 바로 그 빛을 받아 세상의 빛이 될 수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요한복음은 세례자 요한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다.”

이 말씀에 의하면 요한은 등불이고 주님은 빛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빛 자체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빛을 내는 등불일 수 있고,

빛을 받아 빛을 내는, 곧 반사하는 빛은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부어주시는 사랑이 별 것 아니라고 묻어버리지 않고

그 사랑을 불태운다면 우리는 이 사랑의 불태움으로

세상에 빛을 내는 등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내 안의 사랑을 내 것인 양 우쭐대지도 말아야 하겠지만

내 안의 하느님 사랑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선행도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사랑을 주심은 나만 가지고 만족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나눔으로써 우리의 선행이 세상의 빛이 되게 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내 안에 가두고

우리의 선행이 세상의 빛이 되지 못하게 할 때 결과적으로

바로 내가 등불을 덮어버리고 감춰버리는 함지와 침상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주님과 주님의 말씀을 등불이라고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무엘하기에 의하면 다윗은 주님은 저의 등불(22,29)이라고 하고

시편은 주님의 말씀은 제 발에 등불(119,105)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등불을 함지와 침상 밑에 놓는 사람은

주님과 주님의 말씀을 자신의 등불로 삼지 않는 사람이고

또한 사람들의 발을 비추는 등불로 내어주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요즘 인문학 열풍이 불고, 책에서 길을 묻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참으로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세상이 어둡고

가는 길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때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느님의 말씀을, 주님의 복음을 내 발의 등불 삼고 있습니까?

길을 헤매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퍼 나르고 있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29 14:05:55
    그렇습니다.
    거울이 빛을 비추려면 빛이 있는 곳을 향해 각도를 맞추어야 하듯이
    우리의 마음 역시 빛을 향해 있어야 내 안에 빛이 들어와 굴절되어
    외부로 향하는 빛이 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고의 전환, 의식의 전환, 즉 무의식의 의식화이며 깨달음이고 알아차림이고
    자기 통찰이라고 한다는 걸.....깨달음이라는 것이 내 마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어두움을 밖히는 것이라는 걸.....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구름 잡는 식으로 알아들어서......
    마치 신발위로 가려움을 끍는 것처럼 시원치가 않았는데 많은 시간을 헤매다 보니
    이제야 저도 조금 뭔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빛 자체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빛을 내는 등불일 수 있고,
    빛을 받아 빛을 내는, 곧 반사하는 빛은 될 수 있습니다."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태양을 향해 도는 해바라기처럼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이시여,
    내 마음의 우두움을 밝혀 주소서.
    주여, 당신의 거룩하고 진실한 뜻을 실행하도록
    올바른 신앙과 확고한 희망과 완전한 사랑을 주시며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 아멘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Jan

    연중 3주 토요일-<아직도>의 존재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아직도>라는 말이 마음에 콕 들어와 박힙니다. 우리는, 아니 저는 <아직도>의 존재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는 주님의 말씀에 저는 ‘그렇지요. 제게가 그렇게 대단한 줄 아였습니까? ...
    Date2015.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8
    Read More
  2. No Image 30Jan

    연중 3주 금요일-다시, 희망은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놓으면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그저께에 이어 오늘 복음도 하느님 나라를 씨앗에 비유합니다. 그저께 저는 씨앗의 비유를 묵상하며 ‘희망은 있다’로 주제 삼았습니다. 오늘도...
    Date2015.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7
    Read More
  3. No Image 29Jan

    연중 3주 목요일-내 발의 등불이신 주님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누구나 등불을 등경 위에 놓을 것이고,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등불을 함지나 침상 밑에 놓을 사람은 진정 없을 ...
    Date2015.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90
    Read More
  4. No Image 28Jan

    연중 3주 수요일-희망은 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오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그러나>라는 말이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그러나>라는 말은 앞의 말을 뒤집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반전反轉인데 반전에는 나쁜 반...
    Date2015.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5
    Read More
  5. No Image 27Jan

    연중 3주 화요일-외면 당하시는 주님?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르코복음에서 마리아는 외면당하시는 존재입니다. 다른 복음들에서는 주님의 탄생과 유년기나 마지막 십자가의 길에 마리아의 모습이 조금 나...
    Date2015.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2
    Read More
  6.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티도 주교 기념-사랑과 함께 절제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겁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세 번이나 물에 빠져 죽을 뻔 하였고 차에 쳐 죽을 뻔 했기 때문인지 저는 어...
    Date2015.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1
    Read More
  7. No Image 25Jan

    연중 제 3 주일-오늘부터 행복한 사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지난 주일에 이어 이번 주도 주님의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애깁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다가 오신 주님을 찾아가 뵙는 지난주와 달리 오늘은 주님께서 몸소 찾아오시...
    Date2015.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