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5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20여일이 훌쩍 넘어,
오늘도 영하 10도의 매서운 산 속 추위...
금년 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해는
내 생애에 드믈게 기억이 된다.

그러나 어쩌랴, 자연의 섭리인 것을...
이보다 더 춥지 않은 것에 감사드려야겠다.

이렇듯 소금을 굽는 추위에 걸맞게
느닷없이 '생활성서'에서 연락이 와
'성모칠고'의 신학적 고찰에 대한 원고를 써달라고 청탁이 와,
시려운 손발을 어쩌지 못하면서 이렇듯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성모칠고'라-
'성모칠락'이라면 프란치스칸 성모 신심에서도 꽤나 잘 알려졌고
묵주의 기도를 올리기도 하지만,
칠고에 관한한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그러나 어쩌랴! 모르면 알아봐야 하잖은가?
거창한 신학적 고찰을 떠나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최모니카' 내 어머니-

이렇듯 꽝꽝 얼어붙은 동장군의 겨울이면,
(사실 내 어릴 적 겨울은 요즘보다 상당히 추웠다)
우마차가 건너다닐 정도로 두터이 얼어버린 한강의 얼음 위를
도강하시던 엄마의 모습이 선하다.
한 푼의 차비라도 아끼시려고 그렇듯 출퇴근을 하셨으려니,
자식을 위한 통고의 모성애가 아니고선 어찌 그리 하실 수 있었을꼬.

그러면 십자가 예수님 발치에서 지켜보셔야 하셨던
성모님의 슬픔과 고통은 어떠하셨을까?
사랑하는 아들의 처참한 죽음의 과정을 바라본 어미의 가슴은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었으리.
구세사적인 사건 앞에 망연자실 바라보셨을 통고의 어머니!
내 엄마처럼 한 개인 평생 통고의 모성애가 그랬을 적에야,
인류의 어머니신 성모님의 비애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성모님은 생사와 시공을 초월하여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는 예수님의 부탁 말씀대로
믿는 이들의 어머니 자격으로 늘 우리 곁에 계시어
늘 우리를 위해 전구하시는 분이라는 걸...
기도를 통해 한시라도 잊어서는 아니될 엄마라는 걸...

"저는 주님의 종이오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신
성모님의 응답처럼,
칠고이든, 칠락이든 매일의 삶에서
하느님 말씀에 기꺼이 응답드려야 하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마음 씀씀이에 달려있는 것을...

    T 평화/선 평소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을 좋아한다. '모든 것이 마음에서 만들어진다'라는 의미이니, 똑같은 일, 상황에서도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라, 사악한 마음을 떨어버리고 착한 마음으로 살아야 함...
    Date2010.01.28 By Reply0 Views1984
    Read More
  2. No Image

    성모칠고(聖母七苦)...?

    T 평화/ 선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20여일이 훌쩍 넘어, 오늘도 영하 10도의 매서운 산 속 추위... 금년 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해는 내 생애에 드믈게 기억이 된다. 그러나 어쩌랴, 자연의 섭리인 것을... 이보다 더 춥지 않은 것에 감...
    Date2010.01.23 By Reply0 Views2531
    Read More
  3. No Image

    평화, 정의가 싹트는 세상

    T 평화가 시냇물처럼... 어쩌다 성거산 길을 오르내리노라면, 눈이 쌓이고 삭풍이 불어대는 골짜기에 언제나 그렇듯 얼음 속으로 흐르는 예사로운 시냇물 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감이 가진다. 아무리 한파가 휘몰아쳐도 거기엔 봄이 마련되어 있어, 켜켜이 쌓인...
    Date2009.12.31 By Reply2 Views2059
    Read More
  4. No Image

    특별한 성탄 선물

    T 평화가 강물처럼... 2주간의 외유를 마치고 엊그제 다시 성거산 제 자리로 돌아왔다. 우편함엔 오무수 신부님이 보내 주신 책자와 또 다른 소포가 기다리고 있었으니...마치 자로 재듯이 꼭 맞는 그것도 평소에 선호하는 밤색 앏은 세타. 보낸 분의 주...
    Date2009.12.22 By Reply1 Views2408
    Read More
  5. No Image

    행복한 그리움

    T 평화/선 소나무들은 잘 있을까. 선경을 방불케 하는 '십자가의 길' 주변 사물들은 여전할까. 심심찮게 뾰로롱 나무와 나무 사이 그네를 타는 듯한...작은 새무리들은 차가운 겨울 바람에 충분한 먹거리일랑 제대로 구하고 있을까. 묘지 주변에 자생한 어린 ...
    Date2009.12.12 By Reply4 Views2555
    Read More
  6. No Image

    받은만큼 베푸는 사랑...

    T 온누리에 평화 고아들을 대하면 무엇보다 측은지심에 가슴이 아픈 게 상례. 지난 주일 새벽 피정 집 바깥등들이 전부 켜져있어 끄러 내려 갔다가 얼음 계단에서 "꽈다당"하고 말았으니, 갈비가 부러져...족히 2-3개월은 쉬어야 할 것 같다. 그날은 그 와중에...
    Date2009.11.25 By Reply2 Views2232
    Read More
  7. No Image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 비

    T 평화/ 선 그렇게 화사했던 단풍이 삶과 죽음의 예표인 양 이제는 겨울 준비로 훌훌 옷을 벗고 있다.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과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죽음'의 깊이를 묵상하게 되니 이미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특별히 기억하며 기도하는 '위령성월'이기도 ...
    Date2009.11.08 By Reply2 Views2066
    Read More
  8. No Image

    달보며 별헤며...

    T 평화/ 선 요즘 새벽 5시면 깜깜한 밤이다. 최근 언제부터인가 남다른 습관이 하나 생겼다. 경당에서만 묵상을 해오던 일상을 바꾸어, 밖의 언덕 길을 한참 내려 갔다가 뒷걸음으로 올라오는...묵상을 함께 하며 걸어보니 일석이조- 묵상, 운동을 함께하는 -...
    Date2009.10.30 By Reply0 Views1954
    Read More
  9. No Image

    새벽 이슬같은 이웃들

    T 온누리에 평화 지난 주, 관할 본당의 토마, 요셉씨가 오랫만에 찾아 오시어 간만에 조촐한 식사를 함께 하자는 거였다. 작년에 내 (음력)생일을 기억해둔 분이- 필시 요한이 엄마- 있어 귀담아 들으셨던 모양이다. 그런데 막상 자리를 함께 해 보니 본당의 ...
    Date2009.10.27 By Reply0 Views2018
    Read More
  10. No Image

    깊어가는 가을 산

    T 온누리에 평화 하루가 다르게, 아니 조석(朝夕)으로 다르게 짙은 단풍 빛갈로 변해가는 산을 바라보면,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순간의 찬란함에 생을 마감하는 시간들처럼 허허실실(虛虛失失), 영원의 깊은 단잠을 꾸려는가보다. 깜깜한 밤이면 더욱 새하옇...
    Date2009.10.17 By Reply3 Views22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