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9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성전에 대해 찬탄을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초를 치듯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라서 그때가 언제인지,

그때를 어떤 표징으로 알 수 있는지 주님께 묻습니다.

 

<그때>

, 우리는 <그때>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곧 몇 년, 몇 월, 몇 시에 올지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때>의 의미를 우리는 잘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아름다운 성전이 허물어지는 때에 관심이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너희가 보고 있는 저 것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사람들은 자기의 눈에 보이는 것,

그것도 화려하게 보이는 것에 관심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거기에서 시선을 돌려 하느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이 우리의 시선을 잡아끌어도

그것에 우리의 시선이 붙잡히지도 매이지도 말고

능동적으로 그리고 의식적으로 시선을 하느님께 돌려야 합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이 허물어지는 때가 사실은

하느님께서 그것을 허물어버리시는 때이기 때문이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등장하시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에 시선을 두지 않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에 시선이 붙잡히고 매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 중에서

우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들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우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덩치가 큰 것이 아닙니다.

나이든 이들은 석굴암처럼 위대하고 찬란한 문화 유적들에 시선이 끌리지만

젊은이들은 스마트 폰이라는 아주 작은 기기에 시선이 사로잡혀 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놓은 문화의 유적도 아니고

인간이 만들어놓은 문명의 기기에 매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새로운 기기機器들을 문명의 이기利器라고 했는데

스마트 폰이 이기인지 그저 해로운 기기일 뿐인지 저는 진정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의 강론을 스마트 폰으로 보는 분들도 있을 터인데

이렇게 스마트 폰을 아주 이롭게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분명 이기이지만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스마트 폰은 해롭습니다.

 

장자가 기심機心을 경계하라고 하였지만

스마트 폰은 우리로 하여금 기심을 갖게 합니다.

다시 말해서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의존하게 하고,

의존할 뿐 아니라 없으면 불안할 정도로 우리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 폰이 기심을 갖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시선을 빼앗아 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는 게 문제입니다.


며칠 전 전철을 탔는데 사람들이 모두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느라

아무도 다른 사람들이나 일어나는 일들에 시선을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친구가 손으로 계속 스마트 폰을 두들이기에 보니

어린 아이처럼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은 물론 하느님도 볼 수 없지요.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하고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시는데 사이비 교주뿐 아니라

이런 기기들에게도 속지 말고 이런 기기들도 따라가지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25 10:35:08
    그렇습니다.
    예전에 처음으로 사이버공간에 글을 올리면서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서로 통교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 문득,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시고 예수님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성령을 보내주시어 시공간을 초월해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시도록 하시겠다는
    말씀이 떠올랐던 때가 있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문명의 이기라는 것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있다는 걸 경험했던 기억은,
    한 여름에 실내에 에어컨을 키면 실내는 시원하지만 실외기를 통해 그 열기가 외부로 빠져나가
    반대로 실내가 시원한 만큼 외부열기가 올라가는 질량 불변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불완전함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런 기기들에게도 속지 말고 이런 기기들도 따라가지 말아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오늘 복음의 핵심은,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복음 말씀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의 시작을 위해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집주인이 돌아온다는 것은, 종말이 다가온다는 것이고, 그가 언제 돌...
    Date2014.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93
    Read More
  2. No Image 29Nov

    연중 34주 토요일-조심하기보다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조심操心 조심을 우리말로 풀이를 하면 <마음을 잡다>입니다. 반대말은 방심放心<마음을 놓다>가 되고요.   그런가 하면 마음이 무르거...
    Date2014.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6
    Read More
  3. No Image 28Nov

    연중 34주 금요일-이제 우리의 사랑만 있으면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제는 저의 본명축일이자 백 종순 안젤로 수사님의 기일이었습니다. 관구 회의 중이라 많은 형제들이 저의 축일을 축하해주었는데 그 중의 한 형제도 축하를 해주며 제 축일 무렵...
    Date2014.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2
    Read More
  4. No Image 27Nov

    연중 34주 목요일-신앙인이라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난리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표현입니다. 같은 식으로 말하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예루살렘의 난리에 비하면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
    Date2014.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70
    Read More
  5.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수요일-명심하는 오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주님의 이 말씀이 저에게는 이렇게 나뉘어 들립니다. “너희는 명심하여라.” “너희는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
    Date2014.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0
    Read More
  6. No Image 25Nov

    연중 34주 화요일-매이지 마라, 속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성전에 대해 찬탄을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초를 치듯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
    Date2014.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9
    Read More
  7. No Image 24Nov

    연중 34주 월요일-다 바쳐서 다 받는 자의 행복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주님께서 과부를 칭찬하시는 것을 삐딱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부의 봉헌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자...
    Date201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9 890 891 892 893 894 895 896 897 898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