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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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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누리가 평화롭기를...

"철썩 철썩...!' 만년 거대한 빙산(氷山)이 무너나는 소리!
그래서 더 이상 빙하(氷河)가 아니라
갈 곳 없어 방황하는 어름 조각들이 둥둥 떠다니는 허허로운 바다!
동토의 땅이라는 알라스카의 정황,
2년 전 여름,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던 경험들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
그래서 바다의 수면이 급속도로 높아져
크게 변형되어가는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는
전문 과학자들의 견해를
어찌 강건너 불구경하 듯 보고만 있어야 할까?

사람만 제외하 곤
모든 자연은 있는 그대로
생사고락 그 자체가 태초부터 하느님이 주신 순수함이라!

이 지구상 모두가 평화로이 공존해야 할 존재들이건만,
유아독존, 유독 잘난 채 하는 건 인간 뿐이라!
그러나 오랜 주인은 오히려 인간 아닌 자연 사물들임을...

엊그제 성거산 자락 한 귀퉁이에
영겁의 세월, 터전을 잡고 살아가던 야생화들이
인간 편의를 위한 공사 명목으로
슬프게도 일시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거기엔 늦봄 군락을 지어 예쁘게 피어나던 앵초 군락지가 있었고,
큰 꽃 으아리가 군자의 품위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세월을 잊은 듯 태평을 이루어 지내고 있었다.
어디 앵초나 으아리 뿐이랴!
이름모를 야생화 자매들의 군락지라
수시로 드나들며 이야기 꽃을 피우던 곳...

참, 사람들은 얼마나 영악한지!
언제나 주인은 너가 아니라 나라고 자처하는 오만!
그 영악함 앞에 세상의 순수한 생명들이 무참히 짓밟히어
지구상에서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어쩌면 나 역시
인간 문명에 편승한 채
그런 인간군상의 일원으로 살아가는지라,
내 존재 자체가 얼마나 죄스러운지...!!!
  • 숲길따라 2008.10.11 23:09
    학생시절에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야. 마음깊게 읽었지요. 삶을 살면서도 소유적 욕심이 생기면 그책을 읽었던 감명 깊었던 부분들이 떠오릅니다. 사람과도 자연과 존재적 사랑을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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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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