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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중적二重的이라는 말이 있고,

어떤 사람을 보고 이중적이라고 하면 그리 좋은 뜻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적이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자기중심적 이중성을 띱니다.

 

자기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그런 사람들은 없으면 좋겠다고 하고

힘들고 괴로울 때는 힘과 위로가 될 누가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입니까?

 

그런데 실제 우리가 살아갈 때는 이와 정 반대의 경우가 태반입니다.

살다보면 내 주변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고,

내 가는 길에 거치적거리고 방해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으며,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하는 사람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모릅니다.

 

이때 우리가 기도를 한다면

이런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싹 쓸어버려주시고

좋은 사람만 내 주변에 있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하면 그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실까요?

어림없는 말이지요.

 

그리고 살다보면 옆에 누가 있어줬으면 할 때 아무도 없습니다.

개똥도 쓸려고 하면 없다고 나를 그렇게 성가시게 하던 사람들,

그 많던 사람들이 정작 필요로 하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면 달려들지만 아무런 이익이 안 되면 돌아서지요.

그러니 오히려 고통을 주거나 손해가 된다면 누가 다가올 것이며,

같이 죽자면 어께동무하며 같이 죽어줄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때 우리가 그 사람들 아무리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러니 이때 우리가 더 이상 어리석지 않으려면 깨달아야 하고,

생각을 고쳐먹어야 하고 우리의 지향을 돌려야 합니다.

 

힌두교의 우파니샤드가 얘기하듯

우리 인간은 무소의 외뿔처럼 절대고독 속에서 홀로 가는 존재이니

에스델 왕비처럼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하느님께로 달려가야 합니다.

진정 우리가 지향을 두고, 마음을 두고, 위로와 힘을 얻을 곳은

세상도 아니고 세상 사람도 아니며 오직 하느님뿐입니다.

 

그런데 요즘 많은 사람들은 그러하지 않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삶의 궁지에 몰려 자살을 한 세 모녀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람들은 이 세 모녀의 자살을 놓고

우리의 무관심과 사회 안전망의 부실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세상의 입장에서는 원인을 이렇게 꼽고 반성을 함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저는 신앙인의 입장에서 다른 성찰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도와주고 살려달라고 손을 내밀 곳이 없다고 해도

셋 다 어른이고, 한 사람도 아니고 셋인데 왜 하느님 생각을 못했는지,

그리고 그들이 그럴 때 신앙인인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반성케 됩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두 가지 반성을 합니다.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나도 삶의 막다른 궁지에 몰릴 때

하느님이 아니라 여전히 인간에게서 구원의 손길을 찾는 것은 아닌지.

 

반대로 우리 주변에 세 모녀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터인데

사랑을 얘기하면서 우리가 그들의 고통에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들이 고통의 때 하느님을 찾도록

하느님을 알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데 등한한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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