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21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는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아들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를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오늘 복음을 읽다보니
“포도밭 밖으로”라는 말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 사랑 밖으로,
내 관심 밖으로,
내 마음 밖으로 등의 의미로 바뀌어 들렸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말입니다.

어렸을 때 저는 시골에서 자랐기에 밭농사를 조금 지었지요.
학교 갔다가 오면 수시로 풀을 뽑아야 했습니다.
뽑고 돌아서면 또 풀이 나온다는 말처럼
한 여름이 되면 잡초도 아주 왕성하게 자랍니다.
아니 잡초의 생명력이 오히려 더 왕성합니다.
아무튼 원하는 작물을 키우기 위해 우리는
밭에서 돌을 골라내고 잡초를 뽑아내어 밭 밖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아마 프란치스코를 알고 나서부터일 겁니다.
잡초라는 말을 쓰기가 미안해졌습니다.
어떤 풀이 잡초입니까?
내가 잡초라고 하는 풀들도 다 생명이고 이름이 있는데.
사실 잡초는 없고 내가 잡초라고 부를 뿐입니다.

나의 필요가 기준이 되고, 필요가 없으면 잡초가 된다는 것은
잡초 입장에서는 참으로 어불성설이고 억울한 일입니다.
쓰레기도 그렇습니다.
돌도 그렇습니다.
필요 없다고 버리기에 쓰레기이지 왜 쓰레기이고,
요긴하게 쓰지 않으니 걸림돌이지 그 돌이 왜 걸림돌입니까?

오늘 비유의 주인은 소작인들이 자기 아들은 존중할 거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기대는 깨어졌습니다.
소작인들에게 소중한 것은 자기 소유물로 삼고 싶은 재물이었지,
아들도 아니고 주인도 아니었습니다.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사람이 꽃보다 소중하다고 하는데,
사람이 재물보다 소중하지 않다니.

나도 소작인.
내 마음 밭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재물일까, 사람일까?
미움일까, 사랑일까?
욕심일까, 주님일까?

주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시고
그들을 당신 건물의 귀한 돌로 쓰시는데,
나는 그들을 걸림돌쯤으로 여기고 심지어는
주님마저도 귀찮은 것으로 여겨 내 마음 밭에서 골라내지 않았는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베타 2012.06.07 15:34:44
    나도 소작인?!!! 그걸 이제야 ! 이제 부터라도 주제 파악부터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6.07 15:34:44
    주님께서 지어 내신 모든 것이 소중하니
    그 모든 것을 소중이 여겨 사랑합니다.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6.07 15:34:44
    선악의 분명한 개념 이분법적 사고로 성경을 읽고 살아보려고 노력했기에 내눈에 잡초 뽑아야만하는 그 옮음 어느날 다 뽑으니 아무것도 없는 그 황량함 그저 멍해짐 아득해진 삶들 주님께 온전히 돌이켜지기를 애타게 간구드립니다.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n

    연중 9주 수요일- 천국에서 시집장가가지 않는 까닭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부활을 부정하는 사두가이들이 일곱 형제와 결혼한 여자가 부활할 때 누구의 아내가 될 것인지 물은 것에 대한 주님의 대답입니다. ...
    Date2012.06.06 By당쇠 Reply2 Views1977
    Read More
  2. No Image 05Jun

    연중 9주 화요일- 아무 것도 내 것으로 소유하지 않기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이 말씀은 예수님을 걸어 넘어트리려고 유다의 지도자들이 황제에게 세금을 바쳐야 하는지 예수께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입니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넘어트릴까 늘 기회를 노리는 지...
    Date2012.06.05 By당쇠 Reply2 Views1280
    Read More
  3. No Image 04Jun

    연중 9주 월요일-포도밭 밖으로

    “그는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아들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를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오늘 복음을 읽다보니 “포도밭 밖으로”라는 말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 사랑 밖으로, 내 관심 밖으로, 내 ...
    Date2012.06.04 By당쇠 Reply3 Views1121
    Read More
  4. No Image 03Jun

    삼위일체 대축일- 우리도 삼위일체적인 사랑을 한다

    어제는 어린이 미사를 주례했습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지만 삼위가 있으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너무 난감했습니다. 어린이 미사를 드릴 때 늘 하듯 질문을 해댔습니다. 하느님은 몇 분이냐? 세 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하니 몇 ...
    Date2012.06.03 By당쇠 Reply2 Views1335
    Read More
  5. No Image 02Jun

    연중 8주 토요일- 권한은 반으로 책임은 두 배로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성전 정화를 하신 주님께 유다 지도자들이 와서 묻는 말입니다. 그런데 성전 정화의 권한이 주님께 있고, 그 권한은 당연히 하느님께로부터 왔다고 믿고...
    Date2012.06.02 By당쇠 Reply2 Views1002
    Read More
  6. No Image 01Jun

    연중 8주 금요일- 깡패같으신 하느님

    “스승님, 보십시오. 스승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
    Date2012.06.01 By당쇠 Reply2 Views989
    Read More
  7.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 축일- 복덩이 예수

    “당신은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Of all women you are the most blessed, and blessed is the fruit of your womb. Yes, blessed is she who believed that...
    Date2012.05.31 By당쇠 Reply1 Views11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24 1025 1026 1027 1028 1029 1030 1031 1032 1033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