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6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제 사도행전의 제 2막이 오릅니다.
유대인 중심의 예루살렘 교회가 막을 내리고
이방인 중심의 안티오키아 교회가 막을 올립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제 이 2막의 주인공이 될 것이고,
안티오키아 교회가 처음으로 그리스도교라고 불리게 됩니다.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되어가는 역사가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신비롭다 함은 인간이 만든 역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것을 사도행전은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스테파노의 일로 일어난 박해 때문에 흩어진 이들이
안티오키아까지 가서, 유다인들에게만 말씀을 전하였다.
그들 가운데에는 키프로스 사람들과 키레네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들이 안티오키아로 가서 그리스계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하면서
주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였다. 주님의 손길이 그들을 보살피시어
많은 수의 사람이 믿고 주님께 돌아섰다.”

그러니까 스테파노의 죽음 때문에 흩어진 사람들이
새로운 교회, 곧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시작하였다는 얘깁니다.
Diaspora(디아스포라)는 본래 흩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흩어진 이스라엘 사람들이 새로운 곳에 자리를 잡고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뿔뿔이 흩어진다는 말을 매우 부정적인 뜻으로 씁니다.
공동체와 집단이 끝장났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인간의 눈에 뿔뿔이 흩어져 끝장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새로운 공동체를 시작하는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요즘 민들레가 한창입니다.
그 민들레의 홀씨는 바람을 기다립니다.
바람에 여기저기로 흩어질 겁니다.
그래서 홀씨를 피운 곳에는 홀씨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다른 새로운 곳에서 홀씨는 민들레를 싹틔울 겁니다.

디아스포라는 성령의 바람에 예수의 홀씨들이 흩날려 떨어진 곳.
디아스포라에서는
인간의 눈에는 쫓겨난 사람들처럼 보이나
사실은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이들이고,
인간의 눈에는 실패한 사람들처럼 보이나
사실은 하느님의 공동체를 이룩하는 이들이며,
인간에 의해 궁지에 몰린 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활로를 찾습니다.

저는 소임 때문에 참으로 여러 나라를 방문하였습니다.
정확히 세어보지 않았지만 2-30 나라를 방문하였습니다.
저는 곳곳에서 Korean Diaspora를 보았습니다.
특히 제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L.A 폭동과 지진으로 아주 힘겨워하던 분들과 피정을 한 후
눈물을 흘리며 미사를 드리던 때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눈가에 어립니다.
그들은 거기서 잡초처럼 생명력을 유지하며
성직자가 없어도 성령을 지도자로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재작년인가는 중동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사막만큼이나 척박한 종교적, 영적 상황이었지요.
그러나 사막의 메마름만큼이나 영적인 갈망이 컸습니다.
아니 갈망이 아니라 열망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영적인 위로와 충만을 충분히 받을 수 없었지만
그러나 그들은 갈망을 열망으로 바꾸며
신앙의 훌륭한 Diaspora를 이룩하고 있었습니다.

사막의 열풍이 성령의 열풍인가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베타 2012.05.02 12:35:01
    디아스포라의 또다른 깨우침이었습니다,
  • ?
    홈페이지 까치 2012.05.02 12:35:01
    과연 새로운 땅에서 어떻게 살지 그 막막함 그토록 사랑의공동체 세워져 가고 있었지만 모든것 재 가운데 흩어지고 어느덧 작은형제회 신부님들 저에게 소망과사랑주시며 우는아이 달래시며 하느님께서 어디든지 계심 확신 오늘날 신부님 의맛나 매일 매일 먹으며 자라납니다.죽은자 같으나 살아납니다.
  • ?
    홈페이지 에스더 2012.05.02 12:35:01
    작은 솔 씨 하나 땅에 떨어져 죽으면,
    싹 나고 성장해 큰 솔 숲 이루고...

    평온을 지키는 ...
    저 큰 가로수 많은 생명 죽여 새로운 생명 산출한다.

    인생의 해답은 어디 있을까?

    메마름 큼이나 영적 갈망 생명수의 목마름의 열망

    어느 날 말씀 외...
    기댈 곳 없어... 불현 듯 찾아든 어떤이의 신선한 만남
    그 분께 달콤하게 매혹되어 살아감이 행복하고 참 기쁨이고 소망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y

    부활 5주 월요일- 나는 우상이 아닐까? 우상숭배자는?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아무도 신이 되려는 사람은 없겠지요? 아무도 신 대접을 받으려는 사람도 없겠지요? 그런데 없지는 않습니다. 정상적이라면 그럴 사람 없지만 비정상적으로 그런 사람이...
    Date2012.05.07 By당쇠 Reply3 Views1269
    Read More
  2. No Image 06May

    부활 제 5 주일- 하느님 사랑에서 물을 긷다.

    오늘 제 1 독서에서 회개한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예루살렘 공동체와 어울리기 위해 기웃거리지만 제자들은 바오로를 영 못미더워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극렬하게 주님의 공동체를 파괴하려고 한 그였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런 짓을 하...
    Date2012.05.06 By당쇠 Reply2 Views1332
    Read More
  3. No Image 04May

    부활 4주 금요일- 오늘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바오로 사도는 전에 베드로 사도가 했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긴 설교를 유다인들에게 합니다. 예수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인데 사람들이 그분을 죽게 했지만 하느님께서 그분을 다시 살리셨다는 내용입니...
    Date2012.05.04 By당쇠 Reply2 Views1148
    Read More
  4.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필립보처럼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에 대해 답답해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Date2012.05.03 By당쇠 Reply5 Views1306
    Read More
  5. No Image 02May

    부활 4주 수요일- 성령께서 말씀하시게 하는 단식 기도

    “그들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며 단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이르셨다. ‘내가 일을 맡기려고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하여 그 일을 하게 그 사람들을 따로 세워라.’” 이제 드디어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의 전도여행이 시작됩니다. 이들의 파견을 ...
    Date2012.05.02 By당쇠 Reply4 Views1324
    Read More
  6. No Image 01May

    부활 4주 화요일- 제 2막, Korean Diaspora들

    이제 사도행전의 제 2막이 오릅니다. 유대인 중심의 예루살렘 교회가 막을 내리고 이방인 중심의 안티오키아 교회가 막을 올립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제 이 2막의 주인공이 될 것이고, 안티오키아 교회가 처음으로 그리스도교라고 불리게 됩니다. “안티오키아...
    Date2012.05.01 By당쇠 Reply3 Views906
    Read More
  7. No Image 30Apr

    부활 4주 월요일- 구별과 차별이 사라지는 거기

    “하느님께서 거룩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성령께서 처음에 우리에게 내리셨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
    Date2012.04.30 By당쇠 Reply3 Views10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1 1032 1033 1034 1035 1036 1037 1038 1039 1040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