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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들은 무식하다는 말을 유다 지도자들에게 듣습니다.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은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하였다.”

 

사도들이 무식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도들의 담대함과 용감함이 이 무식함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들은 원래 무식하였고 용감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두려움이 많은 겁쟁이들일 뿐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돌아가신 뒤 그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다락방에 숨었지요.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요한 20, 19)

 

그러므로 사도들이 지도자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은

그들에 대한 두려움 밑에 있던 사도들이 두려움 위에 있게 됐기 때문일 겁니다.

 

프란치스코의 가르침에 바탕을 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자기 집을 지킴에, ‘Timor Domini’가 있는 곳에

원수가 들어갈 곳이 없습니다.”라고 권고 27번에서 얘기합니다.

 

여기서 ‘Timor Domini’주님께 대한 두려움으로 흔히 번역되지만

주님의 두려움으로 번역할 수도 있으며 실은 두 가지 뜻을 다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대한 두려움과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주님의 두려움이 그를 지켜주기에 걱정이나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믿는 우리에겐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 주님께 대한 두려움의 마중물이고

주님께 대한 두려움도 마중물로서 주님의 두려움을 안에 모셔 들입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두려운 사람을 만나면 그 두려움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 밑에 있기 때문이고 두려움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앙이 없는 사람이 두려운 사람을 만나면

잠시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눈길을 뺏겼다가도

즉시 하느님께 눈길을 돌리고 하느님께 달려갈 것입니다.

 

이는 아기의 두려움이 어미의 두려움인 것과 같습니다.

아기가 두려우면 즉시 어미의 품으로 달려가 안깁니다.

 

어미는 아기가 잘못될까 봐 미리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아기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보다 더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아기는 걱정하고 두려워하지 않아도 어미는 걱정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러므로 아기의 두려움이 어미의 두려움 안에 있으면 두려워할 것이 없듯이

우리 신앙인의 두려움도 주님의 두려움 안에 있으면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주님께서는 당신의 성령을 사도들에게 보내시어

담대하게 주님 부활을 선포하게 하셨듯이

우리에게도 두려움을 몰아내는 성령을 보내주실 것이고,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할 수 있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것을 오늘 사도들에게서 배우고 격려를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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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36 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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