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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0 19:26

청신로 정경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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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로 정경 30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마태 9,15).

신비를 바라보거나 사랑을 실천하면,
신랑이신 신비와 아모르 유희를 하게 된다.

아모르의 향유가 쏟아지며
황홀한 신비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이와 달리 카로(caro, 육; 육적인 욕망)에 걸려 넘어지면
카로가 신비를 몰아내어
내 마음은 초상집으로 변해 버린다.

통곡과 탄식, 쓸쓸한 회한만이 남게 되고
있는 생명마저 타들어가는 황량한 폐허, 죽음의 땅이 된다.

2026. 2. 20.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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