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신로 정경 21
* 병오년 새해를 맞아 우리 마음속의 존재론적 그리움이 신비적 할례를 통해 황홀히 실현되는 한 해이기를 소망합니다.
<청신로 정경 21>
- 그리움 -
이른 새벽, 저 멀리 종현산을 바라보노라니
그리움이 피어오른다.
어딘가로부터 사무치는 이 그리움,
그 어디로 흘러가는가?
가여운 몸 이끌고!
밤 사이 흰눈이 내려
온 세상은 은빛 낙원인데
눈부신 낙원을 보아도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밀려오는구나.
설경의 황홀함과 그리움,
시나브로 뒤섞이며 소용돌이치더니
그리움의 눈 소리없이 나리고
종현산의 나목 실루엣과 계곡의 몽실몽실한 은백색 나무 송이들이
마음속 깊이 그리움 어루만져 주네
2025. 12.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