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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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루카 1,28-29)
마리아의 영원한 동정성
거룩하신 마리아, 복되신 마리아, 동정 어머니, 아이를 낳기 전에도 처녀시요, 낳은 뒤에도 처녀이시도다! 저로서는 어떻게 처녀가 아들을 낳고 아들을 낳은 어머니가 그대로 처녀일 수 있는지 놀랄 따름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처녀의 몸에서 태어나시고, 그분께서 태어나신 뒤에도 어머니가 어떻게 여전히 처녀인지 알고 싶습니까?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요한 20,19),
이 기록에 대하여는 의심할 바가 없습니다. 잠긴 문으로 들어오신 분은 유령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었습니다. 진짜 몸을 가진 진짜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분께서 뭐라고 하십니까?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루카 24,39), 그분에게는 분명 살과 뼈가 있었고,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어떻게 살과 뼈가 잠긴 문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일까요? 문이 닫혀 있는데 그분께서 들어오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분께서 들어오시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그분은 어디에서 어떻게 들어오셨나요? 사방이 닫혀 있어서 그분께서 들어오실 만한 곳이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무튼 그분은 들어와 안에 계시고, 그분께서 어떻게 들어오셨는지는 분명히 알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분께서 어떻게 들어오셨는지를 모르며 그것은 하느님의 능력에 속한 일이라 여깁니다.
그런즉 주님께서 처녀 품에서 태어나신 것과 그 어머님이 아들을 낳은 뒤에도 처녀인 것 또한 하느님의 능력에 속한 일로 여기십시오.
-히에로니무스-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셋째 오솔길】
돌파하여 자기 하느님을 낳기
설교 25 우리의 신성
이것을 위해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다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마라고 하셨다(사도 1,4),
본 설교에서 엑카르트는 성육신의 목적에 대하여 묻는다. 하느님은 왜 사람이 되었는가? 엑카르트는 타락-중심의 영성신학이 아우구스티누스 이래로 서양에 유포시켰던 상투적인 답변을 하지 않는다. 그는 원죄의 말소가 성육신의 목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엑카르트는 이 물음에 이렇게 대답한다: 나를 똑같은 하느님으로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위대한 예언자인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우리의 신성을 상기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바로 거기에 구원과 치유가 자리한다 — 엑카르트는 그리스도를 일컬어 “의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로, 엑카르트는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데 필요한 것을 일러주기 위해서라고 따르는 통속적이고 피상적인 설교를 거부한다. 그렇게 설교하는 이들은 요점을 놓친 것이다 — 이것은 참이 아니다라고 엑카르트는 잘라 말한다. 엑카르트가 말하는 요점은 요한 복음 15장에 나오는 약속이다.
“나는 그대들을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종은 주인의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대들을 벗이라고 불렀습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요한 15,15).(520)
<금주간 성서읽기> 2티모 1-4장 / 티토 1-3장
<생태 돌봄 주간> 자신. 이웃. 동물과 식물. 자연환경
2티모 2,14-26
신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설전을 벌이지 말라고 하느님 앞에서 엄숙히 경고하십시오. 그런 짓은 아무런 이득 없이, 듣는 이들에게 해를 끼칠 따름입니다.
그대는 인정받는 사람으로, 부끄러울 것 없이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전하는 일꾼으로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속된 망언을 피하십시오. 그것은 사람들을 점점 더 큰 불경에 빠지게 합니다.
그들의 말은 악성 종양처럼 사방을 파먹어 들어갈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히메내오스와 필레토스가 있습니다.
이자들은 진리에서 빗나가, 부활이 이미 일어났다고 말하면서 몇몇 사람의 믿음을 망쳐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놓으신 튼튼한 기초는 그대로 서 있으며, 거기에는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을 아신다.”, 또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사람은 모두 불의를 멀리해야 한다.”는 말씀이 봉인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그릇만이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서, 어떤 것은 귀하게 쓰이고 어떤 것은 천하게 쓰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러한 것들에서 자신을 깨끗이 씻어 버리면, 귀하게 쓰이는 그릇, 곧 거룩하게 되어 주인에게 요긴하게 쓰이고 또 온갖 좋은 일에 쓰이도록 갖추어진 그릇이 될 것입니다. 청춘의 욕망을 피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받들어 부르는 이들과 함께 의로움과 믿음과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십시오.
어리석고 무식한 논쟁을 물리치십시오. 알다시피 그것은 싸움을 일으킬 뿐입니다.
주님의 종은 싸워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잘 가르치며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
반대자들을 온유하게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그들을 회개시키시어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실 수도 있습니다.
또 악마에게 붙잡혀 그의 뜻을 따르던 그들이 정신을 차려 악마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