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3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지혜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서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기 때문에 자비로우시고

당신이 만드셨기에 모든 것을 사랑하신다는 말씀은

너무도 지당한 말씀이고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먼저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기 때문에 자비로우시다는 말씀을 보면

자비의 힘은 뜻대로 할 수 있는 능력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경우와 비교해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언제 그렇지 못합니까?

얼마든지 또는 언제든지 내 뜻대로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여유를 지니게 되고 이런 여유에서 너그러움과 자비는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매사 의욕은 있지만 욕심은 없고

죄인에 대한 연민과 교정은 있지만 단죄는 없고

기품은 있지만 교만은 없고, 지식은 많지만 영악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누군가를 감당하기에 벅찰 때 우리는 벅찬 만큼 안간힘을 쓰게 되고

그래서 간신히 받아들이던지 강팔지게 내치던지 할 것입니다.

 

지혜서는 이어서 당신이 만드셨기에 하느님은 모든 것을 사랑하신다고,

그러면서 싫어하시는 것을 만드실 리 없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자기 뜻대로 만들 수 없기에

자기 작품에 대해서 실망하고 깨어버리기도 하지만

하느님은 뜻대로 만드실 수 있기에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좋다 하시고 더 나아가 사랑한다고 하십니다.

 

이런 존재에 대한 긍정과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오늘 복음의 자캐오는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시대 일본 앞잡이요

동족을 착취해서 부자가 된 사람과 같습니다.

돈과 권력은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혐오하는 소외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자기를 비하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소외와 자존감의 상실로 자포자기하고

죄의 상태에서 벗어날 생각도 없이 살고 있을 때,

자기와 같은 세리나 죄인하고도 어울리고 식사도 같이 하는

예수라는 아주 훌륭한 분이 자기 고향에 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분을 그는 직접 보고 싶었고

참으로 그런 분인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보고 싶은 열망이 얼마나 컸던지 체면도 생각지 않고

나무에 올라가 예수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다른 사람들이 그러한 것처럼 자기를 지나쳐가거나

일부러 못 본 체하고 가시면 어쩌나 조바심도 났고

예수님마저 자기를 버리신다면 기대했던 것만큼

더 절망하고 자포자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지나치지도 무시하지도 않으셨고

자기 집에 머무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자기 집을 주님같이 훌륭한 분이 머무시겠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쓰레기 취급을 하여 자신마저 자기를 쓰레기 취급을 하였는데

예수님같이 훌륭한 분이 소중히 여기시니 갑자기 존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는 존귀한 사람처럼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사랑을 얻었기에 지금까지 소중하게 여겼던 재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재물의 부자였던 그가 덕의 부자가 된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Nov

    연중 제 31 주일-사랑의 열매인 회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Date201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38
    Read More
  2. No Image 02Nov

    위령의 날-하느님께서 안식을 주시게 하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위령의 날입니다. 위령慰靈은 한자어이기에 그 뜻을 풀어보면 위慰는 위로慰勞하다, 위안慰安하다를 뜻하고 령靈은 영혼靈魂을 뜻하는 것이겠습니다. 그러니 합...
    Date2013.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82
    Read More
  3.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우리는 모두 성인이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 오늘 이 날을 지내며 모든 성인이...
    Date2013.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43
    Read More
  4. No Image 31Oct

    연중 30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소크라테스, 바오로, 성 프란치스코!’   +평화를 빕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복음을 읽으면서 한 가지 주제로 나눔을 해왔었는데, 오늘은 복음을 읽으면서 머릿속이 번쩍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3명의 인물들이 ...
    Date201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10
    Read More
  5. No Image 31Oct

    연중 30주 목요일-주님의 길, 나의 길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주님의 말씀에 <나의 길>은 어떤 길인지 돌아봅니다. 지금 가고 있...
    Date201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35
    Read More
  6.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수요일-나는 진정 구도자인가?

    길을 가시는 주님께 어떤 사람이 느닷없이 묻습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우리는 가끔 길을 가다가 “구원 받으셨습니까?”하고 질문을 받지요. 그때도 그 느닷없음에 당황하곤 하였지요.   구원에 대한 질문이 많은 사람에게 느닷...
    Date2013.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39
    Read More
  7. No Image 29Oct

    연중 30주 화요일-작은 사랑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나!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교하는 말씀입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가 ...
    Date2013.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1 942 943 944 945 946 947 948 949 950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