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형제라는 단어에서 우리가 우선 볼 수 있는 것은
예수님 당신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입니다.
당신처럼
당신과 똑같이 살아가는 사람은
당신처럼 하느님의 자녀인 것이고
그렇게 예수님과 그 사람은 형제 관계가 됩니다.
즉 예수님과 닮아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 표현에서 우리는
형제 관계의 중심에 하느님께서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같은 부모님을 모시는 사람을 형제라고 부르는 것처럼
신앙에서도 우리는
같은 아버지를 모시는 사람을 형제라고 부릅니다.
즉 형제 관계에 머물기 위해서
다른 형제에게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앞서 하느님과의 관계에 충실해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느님과의 관계에 충실할 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예수님과 닮아갈 수 있습니다.
신앙 공동체, 수도 공동체는
같은 신앙, 같은 이상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들 공동체에 살면서
우리의 초점은 하느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드러나는 형제성은
우리가 얼마나 친한지를 보여주기에 앞서
각 구성원이 하느님과 얼마나 가깝게 지내는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성향이 맞지 않아도
상대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공동체 안에 머물 수 있고
그렇게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형제로 살아가기에 친교도 중요하지만
기도와 미사는 서로 형제로 살아가는 힘을
우리에게 줍니다.
오늘도 우리 서로가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에
힘이 되어 주고
그 길에서 형제자매로 기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