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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에 대해 여러 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받아야 할 것과 받지 말아야 할 것을 잘 식별하는 것도 그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가 돈이나 물건을 준다면 그것이 뇌물인지 선물인지 잘 식별하고,

뇌물이면 단호하게 받지 말아야 하고 선물이면 감사하게 잘 받아야겠지요.

그래야 그 사람은 지혜롭고 그래야 행복하겠지요.

 

제가 자주 얘기하는 상처를 예로 들 수도 있겠습니다.

누가 상처를 줘서 상처받았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때 저는 준다고 다 받니?’ 하고 핀잔을 줍니다.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았다고 상처 준 사람에게 탓을 돌리는데

어렸을 때는 혹 그럴 수 있지만 커서도 그러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누가 아무리 상처를 줘도 받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하고 지혜롭지요.

 

그런데 상처는 이렇게 줘도 받지 말아야 지혜롭고 성숙한 것인데

박해는 받는 사람이 지혜롭고 잘 받는 사람이 성숙하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쓸데없이 박해받을 필요는 없고 하느님 사랑 때문에 박해받고,

하느님 나라를 얻기 위하여 곧 나의 행복을 위해 박해받아야겠지요.

 

이렇게 하느님 사랑 때문에 박해받으면 벌이나 시련에 관한 생각이 바뀝니다.

오늘 지혜서는 이것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사람들은 한국 순교자들이 받은 박해를 벌 받은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당시 벌을 내린 것은 임금이고 그러니 임금으로부터 벌을 받는 거지요.

 

그러나 순교자들은 임금의 벌이 아니라 천벌을 받은 겁니다.

우리는 천벌을 나쁘게 생각하고 가장 중한 벌을 천벌이라고 하지만

순교자들은 임금의 벌을 받지 않고 하느님의 벌을 기꺼이 받았지요.

 

순교자들은 벌을 벌이 아니라 상이요 월계관이라고 생각했으며

그래서 실은 벌이 아니라 상을 하느님께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순교자들은 이렇게 지혜롭게 살았습니다.

벌을 하느님의 상으로 받았고,

모욕을 하느님의 칭찬으로 받았으며,

세상 시련을 천상 낙원을 위한 단련으로 받았습니다.

 

그러니 고통을 받아 고생스럽긴 해도 결코 불행하지 않고 오히려 행복했으며

단련이 고달프긴 해도 고달픔만큼의 큰 기쁨과 고달픔보다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이럴 수 있었던 것은 늘 하느님이 계셨기 때문이고,

그것은 순교자들이 늘 하느님을 관상했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받아도 고통만 보지 않고 그 고통 안에 계신 하느님과

고통 너머의 하느님 사랑과 상급을 관상했으며

그래서 사랑으로 현재 행복했고 상급으로 미래 행복을 예감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고생스럽기만 하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관상을 할 줄 모르고 보이는 대로만 보는 사람이고

예감을 할 줄 모르고 현재의 고통과 불행만 보는 사람입니다.

 

누가 지혜롭고 행복합니까?

박해를 받은 순교자들입니까?

박해를 거부하는 사람입니까?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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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11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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