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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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마태 23,13)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학자들
“불행하여라”는 슬픈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린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당신의 진리가 주는 위로를 율법 안에 감추어 벼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언자들이 구원자의 오심을 예고한 사실을 잊어벼렸습니다. 그들은 거짓된 것을 가르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하늘 나라로 기는 것도 막습니다. 그들은 영원으로 가는 길을 아름답게 꾸미지 않습니다.
-푸아티에의 힐라리우스-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셋째 오솔길】
돌파하여 자기 하느님을 낳기
설교 21
세가지 탄생
우리의 탄생, 하느님의 탄생, 하느님 자녀인 우리의 탄생
평화로운 침묵이 온 세상을 덮고 밤이 달려서 한고비에 다다랐을 때(지혜 18,14).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의 자녀다. “이 백성이야말로 하느님의 지손이다."
이것이야말로 엑카르트가 본 설교에서 전개하는 성서적인 주제다.
따라서 우리는 액카르트가 설교 18에서 염두에 두었던 것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다. 설교 18에서 엑카르트는 다음과 같이 잘라 말한다. “피조물 중에서 영혼만이 생식력이 있다." 영혼은 하느님의 아들을 낳는다. 낳음이라는 풍성한 개념이 품고 있는 의미들로 보건대, 우리가 경험하는 출산과 하느님이 우리 안에서 경험하는 출산이야말로 은총이다. 그리고 우리가 낳는 것은 새로운 빛을 몰고 오는 하느님의 형상이다. 그 빛은 마치 번개와도 같다. 어느 피조물도 그 빛에서 돌아설 수 없고. 그 빛을 무시할 수 없다. 낳음은 번개이자 돌파이며, 모든 복을 몰고 오는 복이다.
여러분 안에서 이루어지는 출산에만 집중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모든 선과 모든 위안과 모든 기쁨과 모든 존재와 모든 진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안에서 이루어지는 낳음을 무시해 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모든 선과 복을 무시하게 될 것입니다. 이 낳음 안에서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은 순수한 존재와 복을 가져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낳음의 바깥에서 무언가를 찾거나 사랑한다면, 여러분이 무엇을 의도하든, 여러분이 어디에서 그렇게 하려고 하든 간에 그것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입니다.(453)


<금주간 성서읽기> 루카 8-10장<
생태 문화 주간>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루카 9,51-62
사마리아의 한 마을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다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예수님을
그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