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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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카파르나움으로 갔을 때,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하고 물었다.(마태 17,24)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아우구스투스 황제 사후 유대아는 속주가 되었고 모든 사람에 대한 인구조사가 실시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셉과 그의 인척인 마리아는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지방의 마을로서 카파르나움과 가까운 나자렛에서 자라셨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은 너무나 위대한 기적들을 행하신 분이라, 이 세금을 거두는 사람들이 그분께는 감히 세금을 내라는 말을 못합니다. 대신 그분의 제자에게 그의 스승이 세금을 낼 것인지 황제의 뜻을 거스를 것인지 심술궂게 묻습니다.
-히에로니무스-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셋째 오솔길】
돌파하여 자기 하느님을 낳기
설교 21
세가지 탄생
우리의 탄생, 하느님의 탄생, 하느님 자녀인 우리의 탄생
평화로운 침묵이 온 세상을 덮고 밤이 달려서 한고비에 다다랐을 때(지혜 18,14).
신성 안에서는 시간이 정지된다. 우리가 신성 속으로 뚫고 들어갈 때도 그러하다. 신성과 돌파 속에서는 ”수단”과 목적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우리는 이유 없이 찾고, 이유 없이 사는 법을 터득하기 때문이다. 돌파의 상(賞)과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황홀일 것이다.
어떤 사람과 선한 사람 사이에서 이런 질문과 대답이 오갔습니다. “‘그대는 왜 하느님을 찾는가?’ “그분이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왜 진리를 탐구하는가?”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왜 정의를 추구하는가?” “그것이 정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 사람의 자세가 바른 자세입니다.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나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갑이라는 사람이 을이라는 사람에게 “왜 그대는 밥을 먹는가?” 라고 물으면, 을이라는 사람은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갑이라는 사람이 을이라는 사람에게 “왜 그대는 잠을 자는가?” 라고 물으면,을이라는 사람은 “똑같은 이유에서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그러합니다.
돌파 속에서 우리는 삶이 수단도 존재 이유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존재 이유는 어떠한 변명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거기에서는 “수단”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이 터에서는 “수단”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돌파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이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터득한다. 하느님은 수단에 의지하지 않은 채 활동한다. 하느님은 영혼 안에서 “수단”이나 상(像)이나 닮은 것에 의지하지 않고서 활동한다.(444)


<금주간 성서읽기> 유다 1장 / 루카 1-4장
<생태 아낌 주간>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루카 4,1-13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났을 때에 시장하셨다.
그런데 악마가 그분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한순간에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며,
그분께 말하였다. “내가 저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내가 받은 것이니 내가 원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오.
당신이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이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악마는 모든 유혹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그분에게서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