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18주 목요일-2021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은 또다시 불평을 터트립니다.

전에 이미 말씀드린 바 있지만 이들은

하느님께 기도하면 될 것을 모세에게 또 불평하고 있습니다.

 

이에 모세는 백성들의 불평을 하느님께 전하고

하느님께서는 바위를 쳐 물을 주라고 하십니다.

 

이에 대해 왜 바위를 쳐 물을 주라고 하셨을까?

우리는 생각게 되는데 이내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바위는 도저히 물이 나올 수 없는 곳이니

물은 모세나 자연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시는 것임을

백성들이 분명히 알고 확고히 믿게 하기 위함이지요.

 

사실 샘 구멍을 쳐서 물이 나올지라도 하느님께서 물을 주시는 것이지만

그 경우 우리 인간은 하느님이 아니라 샘이 물을 준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처럼 바위에서 물이 나오면 물을 주신 것은 하느님이라고 믿을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비슷한 맥락으로 말씀하신다는 점입니다.

 

당신의 정체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제자들에게 묻고,

이에 베드로 사도가 정확히 알고 대답하자 그것은

인간 머리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인데 알고 있으니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표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마치 학교에서 꼴찌만 하는 친구가 집에 가서 풀어오라고 숙제로

내준 아주 어려운 문제를 풀어 가지고 오면 선생님이 그것은 네 머리로,

막말로 하면, 네 머리 같은 돌대가리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닌데 풀었으니

그것은 네가 푼 것이 아니라 누가 가르쳐 줘서 푼 거라고 함과 같지요.

 

그렇습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돌대가리인 우리가 아는 것은

돌에서 물이 나오는 것처럼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지요.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정체는 악령들만 아는 것이었지요.

다시 말해서 영적인 존재만 아는 것이었지요.

 

그 외에 우리 인간에게 주님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주님의 세례 때와

어제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타볼산 위의 주님 변모 때 하늘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으라"라고 할 때뿐입니다.

 

그런데 우리 머리로 다 알 수 없는 것은 주님의 정체뿐이 아닙니다.

하느님께 대한 모든 것은 다 우리가 알 수 없는 것 그래서 신비이고,

하느님의 계획도 신비이고 섭리도 신비이며 주님의 십자가도 신비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전서 123절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걸림돌이시고,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그리스도께는 그 신비를 모르는

베드로와 우리가 걸림돌이기에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리고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이렇게 일갈하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하느님의 일을 사람의 일처럼 생각하는

걸림돌이 아닌지, 아니 그보다 더 하느님의 일은 아예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돌대가리는 아닌지 성찰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Aug

    연중 18주 목요일-주님껜 내가, 내겐 주님이 걸림돌이 아닌지.

    연중 18주 목요일-2021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은 또다시 불평을 터트립니다. 전에 이미 말씀드린 바 있지만 이들은 하느님께 ...
    Date2025.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 new
    Read More
  2. No Image 06Aug

    2025년 8월 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8월 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 new
    Read More
  3.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내게 십자가는 걸림돌일까, 사랑일까?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2016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제자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당신 모습을 바꾸심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 특...
    Date2025.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30 new
    Read More
  4. No Image 05Aug

    2025년 8월 6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8월 6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2
    Read More
  5. No Image 05Aug

    연중 18주 화요일-무엇을 볼 것인가?

    연중 18주 화요일-2015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베드로 사도가 물위를 걷는 얘기는 마태오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얘기의 구성은 참으로 뜬금없습니다.   예수님이 나타나시자 유령인 ...
    Date2025.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11
    Read More
  6. No Image 04Aug

    2025년 8월 5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8월 5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
    Read More
  7. No Image 04Aug

    연중 18주 월요일-동화와 육화를 하지 않는 나

    연중 18주 월요일-2013   “예수께서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라온 많은 군중을 가엾이 보시어 병도 고쳐주시고 빵의 기적도 일으키시어 먹게 하십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가엾은 마음에 대해 묵상해야겠...
    Date2025.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70 Next ›
/ 147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