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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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 11,28-29)
나는 겸손하니 내게서 배원라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당신에게서 세상을 건설하는 법,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창조하는 법, 기적을 일으키고 죽은 이를 되살리는 법을 배울 것이 아니라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것을 배워라고 합니다.
높이 올라가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밑에서부터 시작하십시오. 웅장한 건물을 세우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바닥에서 터부터 닦으십시오. 이것이 겸손입니다. 아무리 웅장한 건물을 짓고 싶더라도, 크고 높은 건물을 짓고 싶을수록 터를 더 깊게 파야 합니다. 건물은 짓다 보면 높이 올라가지만, 그 건물의 기초를 세우는 사람은 먼저 아주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이처럼 건물도 높이 올라가기 전에는 낮으며, 탑은 굴욕올 겪은 뒤에야 올라간다는 사실을 아시겠지요?
-아우구스티누스-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셋째 오솔길】
돌파하여 자기 하느님을 낳기
설교 21
세가지 탄생
우리의 탄생, 하느님의 탄생, 하느님 자녀인 우리의 탄생
평화로운 침묵이 온 세상을 덮고 밤이 달려서 한고비에 다다랐을 때(지혜 18,14).
지혜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평화로운 침묵이 온 세상올 덮고 밤이 달려서 한고비에 다다랐을 때 하놀의 옥좌로부터 주님의 전능하신 말씀이 마치 사정없는 전사처럼 멸망한 땅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지혜 18,14-15).
나는 본 설교에서 이 말씀을 논하고자 합나다. 우리는 이와 관련하여 세가지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첫째로, 아버지 하느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영혼의 어디에서 선포하시든, 이러한 탄생이 어디에서 일어나든, 영혼이 이 사건을 어디에서 받아들이든 간에, 이 탄생은 영혼이 제공하는 가장 깨끗하고 가장 고귀하고 가장 부드러운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실로,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께서 영혼에게 더 고귀한 무언가를 주실 수 있었다면, 그리고 영혼이 하느님으로부터 더 고귀한 것을 받을 수 있었다면,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그 고귀한 선물을 위해 탄생을 미루셔야 했을 것입니다. 탄생이 일어나는 자리인 영혼이 변함없이 순수하고, 고귀하고, 침착하고, 영적이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 영혼은 오감을 통해 다양한 피조물에게로 흘러 나가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것은 차분히 안에 머물러야 하고, 침착하고 가장 깨끗한 상태에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영혼에게 알맞은 상태이며, 이보다 못한 것은 모두 영혼에게 부적절할 따름입니다.(428)


<금주간 성서읽기> 로마 14-16장 / 갈라 1-3장
<생태 아낌 주간>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파티마의 성모 마리아와 목동 / 세 바르따스>
제 6장 오직 하느님만을
통고의 마리아
다음날 이른 아침 루치아는 뽈또 빌라르 변두리에 있는 고아원을 방문했다. 이 고아원은 성 도로테아회의 수녀가 경영하는 곳이었고 포르투갈에서는 도로테아 부인회, 또는 단순히 도로테아라는 명칭을 갖고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빌라르의 고아원이었다.
석반으로 된 오랜 건물로서 한쪽은 신학교, 다른 한쪽은 광장으로 되어 있었다.
함께 온 부인이 현관문을 두드리자 문지기 수녀가 나와서,
“죄송하게 됐습니다. 지금 신부님은 미사중이시고, 모든 수녀님들도 성당에 계십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리고 어둠침침한 긴 낭하를 거쳐 두 사람을 성당으로 안내했다.
루치아는 이 미사에서 영성체를 할 수 있었다.
미사가 끝나자 신부님과 원장님이 대기하고 있는 제의층으로 안내되었다.
두 분은 무엇인가 탐지하려는 듯한 눈길로 뚫어지도록 응시하다가,
‘이것 정말 어디서 모자라도 보통 모자라지 않은 계집아이를 보냈군’ 하는
눈치로 서로 쳐다보았다.
원래 원장은 그런 소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단 거절하였었다. 그러나 레이리아 주교의 각별한 청이고 주교의 면목 때문에 승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애는 약간 모자란다는 일부의 소문을 듣기도 했으나 직접 만나 보니 왜 주교 앞에서 끝까지 거절하지 못했냐 하고 새삼스레 후회가 되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어떻게 약속을 취소하겠는가?
어떻든 원장은 루치아를 새 생활로 인도해야 했고 그러기 전에 타이를 것이 있었다.
“네 이름이 뭐냐고 누가 물으면 ‘통고의 마리아’라고 대답해라.”
“네.”
“어디서 태어났느냐고 묻거든 리스본 부근에서라고 대답해라.”
“네 ..
“파티마에서 일어난 사정은 아무에게도 아무것도 말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너도 물어서는 안 되고 무슨 대답을 해서도 안 된다.”
“네.”
“그리고 너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가도 안 된다. 그리고 왜 가지 않느냐는 이유도 말해서는 안 돼.”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