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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4.10.01 08:48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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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의 일행이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사마리아 지역을 지나갑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에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야고보와 요한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신다는 것을
 루카복음 사가는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찼다'는
 표현으로 이야기합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이제 곧
 영광스럽게 되실 것입니다.
 메시아 왕으로서 다윗 왕궁에 입성하시는 것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그런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마리아인들에게
 벌을 주려고 합니다.
 왕으로서 받으셔야할 마땅한 대접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사마리아인들도 그 사실을 알아서
 그렇게 반응했을지도 모릅니다.
 자기들에게 도움이 되는 왕이 아니라 생각하기에
 자기들에게 머무시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나쳐 가실 것이기에
 아무리 위대하고 화려한 왕일지라도
 남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시는 것은
 영광에 앞서 수난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난을 통한 영광은
 당신을 드러내시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구원을 위한 것입니다.
 그 의미를 알아듣지 못한 야고보와 요한은
 왕 대접을 이야기하고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거부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우리도 지금 당장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기 쉽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왕이 되셔서
 나도 그 이익을 얻을 것 같고
 한편에서는 그 이익을 갖지 못해 아쉽게 느낍니다.

 쉽지는 않지만
 한 걸음 물러나서
 삶의 순간들을 볼 수 있을 때
 당장의 이익이 아닌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야고보와 요한처럼,
 그리고 사마리아인들처럼
 나만을 위한 행동
 그리고 결국 나를 위해서도 좋지 않은 행동은
 피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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