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4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모두 너무나 좋아하는 말씀입니다.

나를 따르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말씀보다

확실히 오늘의 말씀이 더 듣기 좋아하는 것 사실입니다.

너나할 것 없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은 진 우리에게

주님께서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이렇습니다.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이 말씀을 씹어 보면 <그러면> 안식을 얻고,

<그렇지 않으면> 얻지 못할 거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안식을 얻기 위한 조건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조건입니까?

첫 번째 조건은 주님께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얻는 안식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분명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너희는 안식을 얻을 것이다.”

안식을 얻는 우리와 안식을 주시는 주님이 분명하게 있습니다.

 

우리의 안식은 스스로 얻는 안식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안식인데

문제는 그 안식을 얻으러 주님께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주일에 저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장례를 치루며 많이 쓴 말이 영원한 안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돌아감>과 <영원한 안식>이라는 말을 생각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죽으면 돌아간다고 하는데 어디로 돌아가는 것입니까?

 

신앙인이건 아니건 죽었다고 하지 않고 돌아가셨다고 하는 것은

그저 죽었다는 표현이 그리 좋은 표현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죽고 나면 그만이라는 허무한 표현인 죽음보다는

죽은 뒤에도 이어지는 삶이 있다는 돌아감이란 표현이 좋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허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허무함을 얘기하면서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할지어다!”하고 얘기하곤 하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돌아감은 영원한 허무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영원한 고향인 하늘로 돌아감이어야 하고

하느님께 돌아감이어야 합니다.

 

두 번째 조건은 주님께 배워야 합니다.

짐 지는 법을 배우라는 말씀인데

어떤 멍에를 메어야 할지, 어떻게 짐을 져야 할지 배우라는 겁니다.

 

먼저 주님의 멍에를 메라고 하시는데

다른 멍에는 불편하지만 주님의 멍에는 편하기 때문입니다.

왜 편합니까?

 

겸손과 온유의 멍에이기 때문입니다.

교만하고 거친 사람의 <왜>라는 멍에보다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의 <예>라는 멍에가 훨씬 편한 법이지요.

 

왜 내게 이런 짐이 주어졌냐고 뻣대면 뻣대는만큼 무거워지지만

당연히 내가 져야 할 짐이라고 여기면 그 짐이 훨씬 가볍지요.

 

오늘의 나의 십자가를 나의 십자가가 아니라고 뻣대지 말고,

내가 져야할 십자가로 생각하며 겸손하게 지는 것이

편한 멍에를 메고 지는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l

    연중 15주 목요일-안식의 조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복음은 우...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0
    Read More
  2. No Image 17Jul

    참된 지혜

    연중 제15 주간 수요일(마테 11,25-27) 오늘 어떤 자매와 면담을 하였다. 동네에서 어떤 이권의 문제로 갈등이 생기게 되었는데 자기가 옳다고 보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한꺼번에 공격을 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으냐는 것이었다. 그냥 옳게 보이는 사람...
    Date2013.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1932
    Read More
  3. No Image 14Jul

    연중 제 14 주일-내 사랑의 폭

    오늘의 복음은 어떤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시험하는 질문으로 시작되는데 질문의 내용을 보면 이 율법학자는 영적 깊이가 대단한 사람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이 율법학자는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받는...
    Date2013.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6
    Read More
  4. No Image 13Jul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연중 제14 주간 토요일(마테 10,24-33) 우리는 이번 주간 내내 제1 독서에서 야곱, 즉 이스라엘과 그의 아들들, 특히 요셉의 이야기를 들었고, 오늘 제1 독서에서는 드디어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으므로써 한 시대가 마감되는 장면을 접하게 된다. 형들에 의...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2 Views2419
    Read More
  5. No Image 13Jul

    연중 14주 토요일-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하지 말라는 말은 신약성서에서 총 21번 나오고, 복음에서 17번 나오는데 오늘 복음에서만 세 번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비교적 여러 번 두려움에 대해 말씀하신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세 번이나 ...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4
    Read More
  6. No Image 12Jul

    연중 14주 금요일-맞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 가운데로 보내시며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처신하라고 하십니다. 세상 한...
    Date2013.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2
    Read More
  7. No Image 11Jul

    어느 수련자의 강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그 사람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이 은총은 한 번에 하나밖에 지니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
    Date2013.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7 958 959 960 961 962 963 964 965 966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