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오해할 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주님께서 오셨다면

의인은 주님의 구원 초대에서 제외되었다는 말인가?

    

절대 그럴 리 없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뜻입니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의인이라면

주님께서 그를 구원하러 굳이 오지 않으셔도 된다는 뜻일 거고,

그러나 실제로 죄인 아닌 인간이 어디 있겠느냐는 뜻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죄인 아니라고, 다시 말해서

의인이라고 자처하는 인간이 있을 뿐이겠지요.

그러니 이 말씀은 모두가 죄인인 우리를 다 구원하시겠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여기서 주님의 의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도 제외하지 않겠다는 주님의 구원 의지 말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배타적인 구원관에 대한 반대입니다.

 

우리 인간은 다른 사람은 밀어내고 자기만 구원되려고 합니다.

자기와는 다른 사람, 아니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구원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월남전이 끝나갈 때의 얘기입니다.

사이공을 탈출하려던 사람들이 마지막 미군 헬리콥터로 몰리지만

그 많은 사람이 다 탈 수 없기에 먼저 탄 사람이

나중에 타려는 사람을 밀어내는 장면을 보고 마음 아팠던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이 경우는 헬리콥터의 수용한계 때문이지만

하느님 나라는 있을 곳이 많기에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밀어내니,

다른 사람을 밀어낼 수밖에 없는 그 사람의 좁은 마음이 불쌍합니다.

 

우리는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런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 말을 풀이하면

그 사람이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내 마음에 들어오기 싫어서 안 들어오는 게 아니라

그가 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 싫어서 내가 그를 들이지 않는 거지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자기중심적일수록 싫어하는 것이 많고,

싫어하는 것이 많을수록 마음이 좁아지고,

마음이 좁아질수록 들일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문제는 자기의 좁은 마음만큼 천국이 좁아진다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천국에서 밀어내려 하는데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 천국에서 밀어내는 그 마음이 사실은 지옥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봅시다.

왜 그가 내 마음에 들어야 합니까? 하느님 마음에 들어야지.

왜 그가 내 마음에 들어와야 합니까? 천국에 들어가야지.

 

주님은 오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교회는 구원되어야 할 죄인들의 교회다.

의롭다고 자처하는 교만한 자들의 교회가 아니라

죄인이기에 하느님의 자비가 더 필요하다는 자들의 교회다.

구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의롭다는 자들의 교회가 아니라

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들의 교회가 사실은 천국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l

    연중 14주 토요일-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하지 말라는 말은 신약성서에서 총 21번 나오고, 복음에서 17번 나오는데 오늘 복음에서만 세 번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비교적 여러 번 두려움에 대해 말씀하신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세 번이나 ...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3
    Read More
  2. No Image 12Jul

    연중 14주 금요일-맞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 가운데로 보내시며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처신하라고 하십니다. 세상 한...
    Date2013.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9
    Read More
  3. No Image 11Jul

    어느 수련자의 강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그 사람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이 은총은 한 번에 하나밖에 지니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
    Date2013.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91
    Read More
  4. No Image 08Jul

    연중 14주 월요일-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회당장의 태도는 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회당장과 같은 상황이 우리에게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
    Date2013.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622
    Read More
  5. No Image 07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 대축일-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자식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생각할 때 드는 생각은 <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입니다.   할아버지가 순교하시고 아버지도 순교하시는데 그것이 바로 ...
    Date2013.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461
    Read More
  6.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저의미한 단식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어제는 창문을 열면서 “오늘도 비가 오네.”라고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그 순간 “오늘도 하느님께서 비를 주시네.”라고 하지 않는 제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의 ...
    Date2013.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1
    Read More
  7. No Image 05Jul

    연중 13주 금요일-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들의 교회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오해할 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주님께서 오셨다면 의인은 주님의 구원 초대에서 제외되었다는 말인가?      절대 그럴 리 없겠지요. 그렇다...
    Date2013.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5 956 957 958 959 960 961 962 963 964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