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02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제 조금 있으면 제자들이 당신을 볼 수 없게 돼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당신을 볼 수 있게 돼

제자들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기쁨으로 바뀌는 근심에 관해 성찰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모든 근심이 다 기쁨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되치기를 잘하여 근심을 기쁨으로 바꾸지만

어떤 사람은 외부 상황에 의해 자기의 근심과 기쁨이 좌우되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새옹지마의 얘기는 우리 인생을 깊이 생각게 하지요.

 

중국 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치고 이에 이웃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노인은 "이 일이 좋은 일이 될지 누가 알겠소"라며 태연하게 말합니다.

과연 며칠 후, 노인의 도망쳤던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웃들이 노인에게 축하의 말을 하자 노인은 담담하게

"이게 화가 될지 누가 알겠소"라고 말했는데 그 말대로 노인의 아들이

오랑캐 땅에서 온 말을 길들이다가 낙마하여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맙니다.

 

이에 이웃들이 노인을 위로했지만, 이번에도 노인은 담담하게

"이 일이 좋은 일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라고 말하고, 과연 노인의 말대로

몇 년이 지나 전쟁이 났을 때 다른 집 아들들은 전쟁에 나가 다 죽었지만

노인의 아들은 다친 다리 때문에 전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땅을 치며 애통할 일도 있고 기뻐 춤출 일도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이 출렁일 수도 있고

이 노인처럼 길흉화복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이 말씀하시는 근심과 기쁨의 관계는 이런 것이 아닙니다.

주님과의 관계에서의 근심과 기쁨을 말씀하십니다.

 

우리 인생에 슬퍼할 일도 많고 기뻐할 일도 많지만

우리가 슬퍼해야 할 일도 주님 때문이고,

우리가 기뻐해야 할 일도 주님 때문이어야 한다고 오늘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과 다른 근심과 기쁨이고,

동양의 행불행과 다른 그리스도교의 행불행입니다.

 

조금 있으면 주님이 안 계시기에 우리는 근심하고,

조금 더 있어 주님께서 다시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기뻐하게 되는,

그런 인생이어야 하고, 그런 신앙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제 다른 것들로 인해서는

우리 인생이 출렁거리지도 않고 일희일비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이 안 계신 것이 근심거리고,

주님이 함께 계시면 온갖 근심이 기쁨으로 바뀝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는 기쁨은 온갖 출렁거림을 막아

잔잔해지게 하고 고요하게 하는 묵직한 바위와 같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세상의 희로애락에 까불리지 않고,

일희일비하지 않게 하시는 기쁨의 바위라고 다시금 고백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2:59
    22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 <br />(근심과 기쁨 그리고 신앙적인 근심)<br />http://www.ofmkorea.org/489065<br /><br />21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 <br />(바람처럼 성령처럼)<br />http://www.ofmkorea.org/407284<br /><br />20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한가함과 게으름을 경계하며)<br />http://www.ofmkorea.org/353062<br /><br />19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근심으로 끝나는 근심과 기쁨으로 바뀌는 근심)<br />http://www.ofmkorea.org/222478<br /><br />18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근심이 기쁨으로 바뀌려면)<br />http://www.ofmkorea.org/122047<br /><br />17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조금?)<br />http://www.ofmkorea.org/104058<br /><br />16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들)<br />http://www.ofmkorea.org/89258<br /><br />13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근심과 기쁨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53361<br /><br />12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책임 종결)<br />http://www.ofmkorea.org/5837<br /><br />11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조금 있으면"을 잘 살아야!)<br />http://www.ofmkorea.org/5121<br /><br />10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관상의 회개)<br />http://www.ofmkorea.org/3998<br /><br />09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감각, 무감각, 초감각)<br />http://www.ofmkorea.org/25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2:26
    09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감각, 무감각, 초감각)<br />http://www.ofmkorea.org/25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2:01
    10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관상의 회개)<br />http://www.ofmkorea.org/39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1:30
    11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조금 있으면"을 잘 살아야!)<br />http://www.ofmkorea.org/51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1:05
    12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책임 종결)<br />http://www.ofmkorea.org/583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0:34
    13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근심과 기쁨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533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30:14
    16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들)<br />http://www.ofmkorea.org/89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29:52
    17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조금?)<br />http://www.ofmkorea.org/1040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29:29
    18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근심이 기쁨으로 바뀌려면)<br />http://www.ofmkorea.org/12204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8 08:28:55
    19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br />(근심으로 끝나는 근심과 기쁨으로 바뀌는 근심)<br />http://www.ofmkorea.org/22247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May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이 제자들에게는 슬픔이지만 세상에게는 기쁨이 됩니다. 빛으로 오신 분은 세상의 어둠을 밝히시지만 어둠을 원하는 사람은 빛을 거부합니다. 누구나 다 빛을 좋아할 것 같지만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싶어하는 사람은 빛...
    Date202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
    Read More
  2. No Image 18May

    부활 6주 목요일-주님은 우리 기쁨의 바위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제 조금 있으면 제자들이 당신을 볼 수 없게 돼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당신을 볼 수 있게 돼...
    Date202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02
    Read More
  3. No Image 18May

    2023년 5월 18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8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요한 16,20) 위로의 말씀 그런데 잘 살펴보면, ‘내가 아버지께...
    Date202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0
    Read More
  4. No Image 17May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성령께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시고 성자에게서 들으신 것만 이야기하십니다. 더 나아가 성자께서 가지고 계신 것도 원래는 성부의 것임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즉 성자도 성령도 성부의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께...
    Date2023.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1
    Read More
  5. No Image 17May

    부활 6주 수요일-모든 진리 안에 하나의 진리로

    부활 6주 수요일-2017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 말씀을 풀어서 이해하면 이런 뜻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알고 계신 것과 그래서 당신이 알려주고 싶은 것이 참으로 많은데 그것을 지...
    Date2023.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16
    Read More
  6. No Image 17May

    2023년 5월 17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7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요한 16,13) 주님의 대리인 주님께서 보호자를 ...
    Date2023.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1
    Read More
  7. No Image 16May

    부활 제6주간 화요일

    함께 지내던 스승님께서 갑자기 떠나신다는 말은 제자들에게 슬픔으로 다가왔습니다. 슬픔에 잠긴 나머지 어디로 떠나시는지도 제자들은 여쭈어 보지 못합니다. 요한복음 17장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일치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하셨습니다. 예수님...
    Date2023.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