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46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부활 2주 월요일-2019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오늘 복음을 지금까지 수없이 읽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니코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 밤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니코데모가 밤에 찾아왔다는 것을 지금까지 지나쳐 본 것입니다.

 

니코데모는 왜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을까요?

아주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남몰래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던 것인데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띄지 않기를 바란 거지요.

 

왜 그랬을까요?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사람을 찾아간다는 것이 체면이 서지 않아서?

유대교 지도자가 풋내기를 찾아가는 것이 역시 체면이 서지 않아서?

아니면 다른 바리사이들과 최고 의회 의원들의 시선이나 비판이 두려워서?

 

제 생각에 이 여러 가지 이유가 섞여서 밤에 찾아온 것이고,

그러기에 니코데모는 아직 인간적이고 세속/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니코데모는 우리가 복음에서 많이 봐온 다른 바리사이나

최고의회 의원과는 다른 그러니까 훌륭한 면모도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겸손합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예수님께서 한참 풋내기인데 최고의회 의원이

예수님을 찾아온다는 것은 인간적인 지위를 따지지 않고

예수님을 스승삼아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의 겸손은 인간적인 덕에서 비롯된 겸손이 아닙니다.

신앙적이고 영적인 겸손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닙니다.”라고

프란치스코가 권고에서 얘기하듯 하느님 앞에 있는 자의 겸손이지요.

 

그래서 니코데모는 예수님께 와 이렇게 얘기합니다.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제 사도행전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유대 지도자들은 사도들이 한 것이

하늘의 표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들이 세상에서 지닌 위치 때문에

인정하려고 들지 않고 사도들의 활동을 막으려 하고 박해를 하는데

니코데모는 주님이 하느님에게서 온 분이라는 것을 표징을 통해 인정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하늘을 추구하는 사람이지 땅의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는 늙어서도 위로부터의 지혜를 찾는 열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적인 덕으로 그리니까 겸손과 열망으로 다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긴 하였지만 아직 위로부터 태어난 사람은 아니고,

그래서 아직 하느님 나라를 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하늘을 쳐다보지만 아직 하느님 나라를 보지 못했기에

그래서 그는 더욱 안타까워하고 늙어서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고파 애타하는 사람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이는 우리의 교리가 습득덕習得德과 주부덕注賦德을 얘기하듯

우리의 노력에 하느님의 은총이 있어야 하고,

우리의 겸손과 열망에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이 역사해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니코데모가 참 부럽습니다.

세상의 허위와 허영이 없이 겸손하고,

늙어서도 하늘 열망, 구도 열망이 여전히 있으며,

그래서 주님을 찾고 주님을 만나 결국 영 안에서 다시 태어나는 그이니.

 

니코데모를 영적으로 잘 늙고 실패하지 않는

우리 인생의 모범으로 삼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7 04:46:29
    21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 <br />(담대해지기 위해)<br />http://www.ofmkorea.org/404661<br /><br />20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담대해지기)<br />http://www.ofmkorea.org/339941<br /><br />19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잘 늙는 모범)<br />http://www.ofmkorea.org/212228<br /><br />17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욕심과 미움 때문에 나를 바꿀 필요는 없다.)<br />http://www.ofmkorea.org/102121<br /><br />15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신중하되 담대하게)<br />http://www.ofmkorea.org/76984<br /><br />14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비록 새로 태어나지는 않았을지라도)<br />http://www.ofmkorea.org/61654<br /><br />12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제자들처럼 담대하게)<br />http://www.ofmkorea.org/5741<br /><br />11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제자들의 표변)<br />http://www.ofmkorea.org/5052<br /><br />10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다른 기도는 말고 오직)<br />http://www.ofmkorea.org/3897<br /><br />09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다시 태어나려면)<br />http://www.ofmkorea.org/2410<br /><br />08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br />http://www.ofmkorea.org/10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7 04:45:48
    08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br />http://www.ofmkorea.org/10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7 04:45:27
    09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다시 태어나려면)<br />http://www.ofmkorea.org/24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7 04:45:05
    10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다른 기도는 말고 오직)<br />http://www.ofmkorea.org/38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7 04:44:42
    11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제자들의 표변)<br />http://www.ofmkorea.org/50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7 04:44:19
    12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제자들처럼 담대하게)<br />http://www.ofmkorea.org/57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7 04:43:55
    14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비록 새로 태어나지는 않았을지라도)<br />http://www.ofmkorea.org/616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7 04:43:32
    15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신중하되 담대하게)<br />http://www.ofmkorea.org/769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7 04:43:11
    17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욕심과 미움 때문에 나를 바꿀 필요는 없다.)<br />http://www.ofmkorea.org/1021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17 04:42:50
    19년 부활 제2주간 월요일<br />(잘 늙는 모범)<br />http://www.ofmkorea.org/21222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pr

    부활 2주 월요일-영적인 겸손

    부활 2주 월요일-2019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오늘 복음을 지금까지 수없이 읽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니코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 밤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니코데모가 밤에...
    Date2023.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46
    Read More
  2. No Image 17Apr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3) 깨친 사람은 씻...
    Date2023.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3. No Image 16Apr

    부활 제2주일-부활의 공동체

    부활 제2주일-2017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와 <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Date2023.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653
    Read More
  4. No Image 16Apr

    2023년 4월 16일 부활 제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4월 16일 부활 제2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부활 제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부활의 참된 체험을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듣는 요한 복음은 부활의 배경에 먼저 시간이 나옵니...
    Date2023.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7
    Read More
  5. No Image 15Apr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오늘 복음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음을 전해줍니다. 그들의 불신은 완고한 마음에서 온다고 복음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났던 사람들은 주님의 부활을 믿었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전...
    Date2023.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6
    Read More
  6. No Image 15Apr

    부활 팔일-믿지 못하는 우리를 믿으시는 주님

    부활 8부 토요일-2013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지...
    Date2023.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89
    Read More
  7. No Image 15Apr

    2023년 4월 15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15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마르 16,9) 부활하신 주님을...
    Date2023.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