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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오늘 복음에서 “많이 주신 사람”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하느님께서 주신다면 무엇을 많이 주신다는 것일까요?

많이 주신 것이 사랑일까요?

누구보다 더 많이 주셨다는 뜻이라면 사랑은 아닐 것입니다.
사랑을 누구에게는 많이 주고 누구에게는 덜 주신다면
똑 같은 햇빛과 비를 내려주시는 하느님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한 방울 사랑으로도 차고 넘치니
하느님은 누구에게나 사랑을 많이 주시고 공평하게 주십니다.
그러니 누구나 ‘나는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은 무엇을 많이 주시고,
우리는 무엇을 많이 받는 것입니까?

탈란트의 비유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어떤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돈을 더 많이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을 더 많이 주실 것입니다.
능력 중에서도
어떤 사람에게는 공부하는 능력을,
어떤 사람에게는 노래하는 능력을,
어떤 사람에게는 무엇을 기획하는 능력을,
어떤 사람에게는 무엇을 추진하는 능력을 더 많이 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돈이나 능력을 더 받은 사람이나 덜 받은 사람이 있으면
더 받은 사람은 으스대고
덜 받은 사람은 덜 받았다고 투덜댈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더 주시면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신다니
으스댈 일도 투덜댈 일이 아닙니다.
요구하신다 함은 내 놓으라는 것이요,
내 놓으라는 것은 자기 것으로 삼지 말라는 것이니,
자기 것으로 삼으려는 사람에게는 죽 써서 개 주는 꼴이요,
하느님께 돌려 드리려는 사람에게는 사회 환원인 것입니다.

얼마 전 한 영화인이 큰 돈을 영화계를 위해 기부하여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는데
그 사람뿐이 아니라 우리 모두도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 번이 아니라 요청이 되는대로 내놓아야 하며
꼭 큰 덩치가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내놓아야 합니다.
내 놓을 것이 없다고 한다면 하느님께서
아무 것도 주시지 않았다는 것이 되니 그래서는 안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많이 맡기신 사람”이 나오는데,
무엇을 많이 맡기신 것이겠습니까?

우선 일을 많이 맡기신 것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일을 많이 맡은 사람입니다.
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으스대고 어떤 때는 투덜대기도 하는데,
그런데 저보다 적게 맡은 사람보다 많이 맡은 것이지
저보다 많이 맡은 사람보다는 적게 맡은 것입니다.
그래서 아주 여러 가지를 정말 정력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는 정말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제가 더 부끄러운 것은 일을 많이 맡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일을 너무 많이 맡았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맡은 일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맡은 일을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내용 면에서, 하느님께서 맡기신 일을 충실하게 하는지,
목적 면에서, 맡기신 일을 하느님 뜻대로 순수하게 하는지.

그런데 주님께서 정말 저에게 맡기신 것은 무엇이고,
주신 것은 무엇일까요?

일이 아니라 사람이고,
능력이 아니라 사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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