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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림절을 맞이했습니다.

대림절이란 성탄을 앞두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인데

나는 주님의 오심을 잘 기다리는 사람인지 성찰하다가

누가 주님의 오심을 잘 기다릴까,

반대로 누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지 않을까 성찰해봤습니다.

 

가장 단순화하여 생각하면 주님이 없으면 못살 사람이 제일 기다릴 것이고,

주님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 그중에서도 주님이 오시건말건

천하태평인 사람이 제일 기다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다시 어떤 사람이 주님 없이도 천하태평일 수 있고,

어떤 사람이 주님 없으면 못살 사람이겠습니까?

 

이때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구약의 에스떼르입니다.

하만의 음모로 인한 절체절명의 순간 에스더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저의 주님, 저희의 임금님 당신은 유일한 분이십니다.

외로운 저를 도와주소서.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는데 이 몸은 위험에 닥쳐 있습니다."

 

그러니 에스떼르처럼 주변에 자신을 도와줄 이 하나도 없고,

하느님만이 유일한 도움인 외로운 사람이 주님 오시길 기다립니다.

 

그런데 대림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성탄 전에 초림하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것이 있고,

종말 때 재림하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대림에도 주님의 처음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과

재림의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 대부분은 이마 하느님 체험이 한 번 이상 있는 분들이고,

그래서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는 분이 대부분일 텐데,

다시 오신다는 것은 하느님을 잃은 분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을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잃었을까요?

주님께서 잃은 양들을 찾아 오셨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주님을 잃은 양들이 되었을까요?

 

그것은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처럼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방탕과 만취는 이 세상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고,

일상의 근심은 이 세상 것들에 대해 집찹하는 것으로서

공통점은 이 세상에 머무는 것입니다.

 

하늘나라를 혼인 잔치에 손님을 초대하는 것으로

주님께서 비유하신 적이 있는데 이 비유에서

초대를 거절한 사람은 시집 장가 가서 못 온다고,

밭갈이나 장사 때문에 못 온다고 그 이유를 대지요.

 

우리 중에 주님을 잃은 사람이 있다면

주님을 싫어하거나 배척한 사람이 아니라

이렇게 세상살이를 하다 보니 주님을 잃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만일 그런 사람 중에 하나라면

이번 대림은 잃었던 주님을 다시 찾는 대림이 되어야겠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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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11.28 14:24:30
    저의 유일한 주인님!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매순간
    제 안에 머물러 주소서~~^^♡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28 05:38: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28 05:37:51
    20년 대림 제1주일
    (주님의 귀환과 우리 의식의 귀환)
    http://www.ofmkorea.org/389653

    19년 대림 제1주일
    (열정은 언제든지 욕정으로 바뀔 수 있음에)
    http://www.ofmkorea.org/293437

    18년 대림 제1주일
    (깨어 다시 맞이하는 주님)
    http://www.ofmkorea.org/169963

    17년 대림 제1주일
    (<과거 사랑>이 되지 않도록 사랑의 타성을 경계해야지.)
    http://www.ofmkorea.org/115058

    16년 대림 제1주일
    (하느님을 잃지 않으려면)
    http://www.ofmkorea.org/9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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