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시온에서 걱정 없이 사는 자들!
대접으로 포도주를 퍼 마시고, 최고급 향유를 바르면서도,
요셉 집안이 망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것저것 걱정이 많은 것은 인생을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걱정이 많은 것은 대범하지 못하고 소심한 표시이고,
욕심만 많고 낙관적이지 못한 표시입니다.
신앙적으로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입니다.
이렇게 걱정이 많은 사람에게
주님은 대략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마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먹여주시고 입혀주신다.
너희 가운데 걱정한다고 해서 목숨을 한 순간인들 늘일 수 있느냐?
왜 걱정을 하느냐, 믿음이 약한 사람들!”
그러므로 성숙한 인간은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믿음의 사람은 쓸 데 없는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아모스서는 걱정하지 않는 자는 불행타 합니다.
그러면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왜 불행합니까?
자신을 위해서는 걱정하지 말아야 하지만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서는 걱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것이겠습니다.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들을 보면서 저는 앵무새처럼 얘기합니다.
왜 걱정하십니까?
하느님이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느님께 선의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느님이 자매님보다 자식을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믿지 못하십니까?
하느님은 전능하시고,
선하시고, 사랑이시라는 것을 왜 믿지 못하십니까?

이렇게 말하면 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합니다.
물론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걱정하는 분도 있지만,
하느님을 믿으면서도 걱정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걱정은 사랑의 운명입니다.
걱정하지 않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사랑하면서 걱정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듯이 보입니다.

사랑은 단지 감정이 아니라 염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염원입니까?
망하기를 바라고 나쁜 것만 있기를 바라는 염원이 있습니까?
염원은 잘 되기를 바라고 좋은 것만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안 좋은 일이 생길까
걱정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 수 없습니다.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을 부모는 믿어도
지금 당장은 선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선을 감당해야 하는
자식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쓴 약을 먹이는 부모가 걱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몸에 좋지만 아이가 그것을 싫다고 먹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걱정은 하느님을 믿지 못하여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염원이고 염려인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는 것은 내 배만 부르면
다른 사람이 굶주리건 말건, 병들건 말건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자기 아닌 누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요,
자기 아닌 누구에 대한 아무런 염원도 없고 그래서 염려도 없는 것이요,
사랑 없음은 물론 미움조차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불행하다고 합니다.
걱정과 염려가 있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 없어서 불행한 것입니다.
걱정과 염려가 없어 편안한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온갖 걱정과 염려가 불안하게 하여도 사랑하는 것이 행복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라자로와 부자는 이런 행불행의 극명한 예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Sep

    연중 26주 월요일-인생은 거대한 시험

    인생은 거대한 시험. 오늘의 첫 번째 독서는 욥기의 시작입니다. 욥기는 하느님께 대한 욥의 경외와 올곧음을 시험하기 위한 천상 모의로 시작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대한 욥의 경외와 올곧음을 믿지만 사탄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 생각에...
    Date2010.09.27 By당쇠 Reply1 Views901
    Read More
  2. No Image 26Sep

    연중 제 26주일-걱정은 사랑의 운명

    “불행하여라, 시온에서 걱정 없이 사는 자들! 대접으로 포도주를 퍼 마시고, 최고급 향유를 바르면서도, 요셉 집안이 망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것저것 걱정이 많은 것은 인생을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걱정이 많은 것은 대범하지 못하고 소심한 표...
    Date2010.09.26 By당쇠 Reply0 Views899
    Read More
  3. No Image 25Sep

    연중 25주 툐요일-즐겨라!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고, 젊음의 날에 네 마음이 너를 기쁘게 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다만 이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너를 심판으로 부르심을 알아라.”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
    Date2010.09.25 By당쇠 Reply0 Views810
    Read More
  4. No Image 24Sep

    연중 25주 금요일-때를 잘 알아야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그러니 일하는 사람에게 그 애쓴 보람이 무엇이겠는가?” 때를 잘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비근한 예로 먹을 때를 잘 알아야 합니다. 12시가 점심때인데 그걸 모르고 있으면 굶겠지요. 그러니 어디...
    Date2010.09.24 By당쇠 Reply2 Views1044
    Read More
  5. No Image 23Sep

    연중 25주 목요일-허무와 친해지기

    “허무로다, 허무!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있던 것은 다시 있을 것이고, 이루어진 것은 다시 이루어질 것이니,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다.” 오늘 저는 말씀 나누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고백성사를 보는 듯한 마음이기 때문이고 이런 고백을 하...
    Date2010.09.23 By당쇠 Reply3 Views1005
    Read More
  6. No Image 22Sep

    한가위-감사의 DNA

    시인은 종이에서 구름을 본다고 합니다. 그것은 종이에 구름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시인은 종이가 된 나무를 보고, 나무를 키운 비를 보고, 비를 보낸 구름을 보는 것입니다. 시인이 이러 하다면, 시인이 이렇게 현상 너머의 것들을 본다면, 시인보...
    Date2010.09.22 By당쇠 Reply4 Views1020
    Read More
  7. No Image 21Sep

    마태오 사도 축일-배제되는 사람은 없다.

    아주 오래 전에, 수도복을 입고 다닐 때 일입니다. 어떤 수사님이 윤락가를 수도복을 입은 채 지나갔습니다. 그때 마침 신문 기자가 있다가 그 사진을 신문에 냈습니다. 마치 수도자가 윤락녀에게 간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해명을 했지만 그 수...
    Date2010.09.21 By당쇠 Reply1 Views10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04 1105 1106 1107 1108 1109 1110 1111 1112 1113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