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루카 복음사가 축일에 루카 복음을 듣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하지요.

그리고 루카 복음이 다른 복음과 어떻게 다른지 보면

루카 복음사가가 주님의 어떤 점을 전하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지요.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일흔두 제자 파견을 얘기하면서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보내셨다고 하는데

열두 제자 외에 다른 제자를 또 파견하셨다는 얘기이고,

이 사실은 다른 복음에는 없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의 특이한 점 또 하나는 열두 제자 파견 때는 없는,

"가거라"라는 명령어를 명백히 쓰신다는 점인데

다른 복음사가는 물론 루카 복음사가도 열두 사도 파견 때는 쓰지 않습니다.

 

이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 프란치스칸들에게는 이 의미가 작지 않고 너무도 중요하지요.

프란치스코가 받은 소명이고 그래서 프란치스칸 생활 양식이기 때문이지요.

프란치스코도 "가서, 무너져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라는 말을 들었잖아요.

 

그렇다면 "가거라"는 명령어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가거라'는 단순 강조 정도 이상입니다.

새로운 삶을 택하라는 엄중한 요구이며

경계를 뚫고 가고 넘어 가라는 명령일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일어서야 할 때 주저앉아 있고,

가야할 때 안주하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집과 고향에 안주하기도 하고,

자기 나라와 민족에 안주하기도 하고,

편한 사람과 친한 사람만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복음을 전하려면 복음을 모르는 곳으로 가야 하고,

복음에 우호적이지 않고 오히려 잡아먹으려는 사람에게도 가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파견할 땐 하지 않은 말씀을 하십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리고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시며

가는 길에 아는 사람과 인사도 하지 말고 노닥거리지도 말라고 하시고,

가서는 평화를 전하되 원치 않으면 발에 먼지를 털고 떠나라 하십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는 것은

그저 아무것도 소유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복음과 평화 외에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는 말씀이요,

무엇에 의탁하지 말고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하라는 뜻이지요.

 

며칠 전 민족의 화해와 일치 위원회 회의를 하는데 실망을 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북쪽 사람들이 워낙 완강하게 복음을 거부하니까

선교는 잠시 미루고 인도적인 지원 쪽으로 기우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는 것은

프란치스코가 이슬람의 술탄을 찾아갈 때 정말 아무것도 가져 가지 않고,

오직 하느님께 의지하여 복음과 평화의 정신만 가지고 간 것과 같습니다.

 

사실 루카 복음사가가 주님의 입을 빌어 이런 얘기를 한 것은

바오로 사도를 따라 이방인 선교를 하며

실제로 경험한 것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프란치스코가 복음 선포와 관련하여 특히 이슬람 선교를 얘기하며

싸우지 말라고 하는데 선교의 역사를 보면 복음 때문에 다투고 죽였지요.

 

오늘 주님께서는 양을 이리 때 가운데 보내는 것처럼 보낸다고 하시는데

우리는 양으로서 이리와도 평화롭게 공존하라는 가르침을 오늘 받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8 04:40:5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8 04:39:35
    19년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자유와 해방을 주는 복음선포)
    http://www.ofmkorea.org/276522

    18년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허투루 받지 마라!)
    http://www.ofmkorea.org/158224

    17년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나도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나?)
    http://www.ofmkorea.org/112444

    16년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내가 바로 그 다른 제자!)
    http://www.ofmkorea.org/94637

    12년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떠남과 머무름)
    http://www.ofmkorea.org/42421

    10년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천개의 호수에 하나의 달이)
    http://www.ofmkorea.org/4489

    08년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도반의 행복)
    http://www.ofmkorea.org/1771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1.10.18 04:37:45
    내일부터 저희 <여기 선교 협동조합>에서 주변 어려운 분들의 선교 차원에서 <여기 국밥>을 시작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에 대해 자유 게시판에 소개하는 글을 올렸으니 들어가 보시고 주변에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복된 주님의 날 되시길 바라고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Oct

    연중 29주 화요일-은총으로 죄에서 사랑으로

    오늘 바오로 사도는 죄와 은총의 관계에 대해 얘기합니다.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이 주제를 얘기할 때 제가 자주 얘기하는 관점이 있습니다.   올바른 회개는 무엇이며 올바른 관상은 무엇일까와 관련된 것인데 이 회개와...
    Date2021.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90
    Read More
  2. 19Oct

    10월 19일

    2021년 10월 19일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54
    Date2021.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06 file
    Read More
  3.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파견된 제자들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리 떼 가운데에서 사는 양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돈 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없이 사는 삶은 불안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견된 제자들은 몸소 복음적 불안정을 살아갑니다. '복음적 불...
    Date2021.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
    Read More
  4. 18Oct

    10월 18일

    2021년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35
    Date2021.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70 file
    Read More
  5.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양이 이리와 평화로이 공존하듯

    루카 복음사가 축일에 루카 복음을 듣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하지요. 그리고 루카 복음이 다른 복음과 어떻게 다른지 보면 루카 복음사가가 주님의 어떤 점을 전하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지요.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는 내용입니...
    Date2021.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73
    Read More
  6. No Image 17Oct

    연중 제29주일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오른쪽과 왼쪽을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라는 것은  그들이 생각할 때  예수님께서 세상의 왕처럼  힘을 갖게 되는 때를 이야기합니다.  즉 예수님의 영광에,  예수님께서 갖게 되실 권력에  자신들도 함께 하고...
    Date2021.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1
    Read More
  7. 17Oct

    10월 17일

    2021년 10월 17일 연중 제29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26
    Date2021.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8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004 Next ›
/ 10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