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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날인 오늘

민족주의자인 제가 이 강론을 하는 것이 어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지만 옛날의 저는 국수주의에 가까울 정도로

민족주의가 강해서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만 생각했고,

그만큼 다른 나라나 민족에 대해서는 배타적이었지요.

 

그래서 다른 나라 말은 배우려고 들지 않았고, 우리 민족이 배달의 민족이며

다른 피가 섞이지 않은 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이 다른 나라 사람을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을 싫어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처음 깨진 것이 필리핀에 처음 갔을 때였는데

그들은 순혈이 아니라 혼혈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다음으로 깨진 것이 제가 미국에 있을 때인데 세계의 경찰국가 노릇을 하는

 때문에 제가 미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민족이  나라를 

이루고 사는 것을 보면서 다른 민족에 대한 배타성이 조금 줄어들었지요

 

그래도 민족주의적인 것이 여전히 강하게 있고  거기에서 느낀 바가

있어서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북한 관계 일을 강하게 추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갈라진 우리 민족의 통일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생각과 북한이

고난의 행군으로 한창 어려울 때라 인도적인 지원이 주목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저의 북한 사업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통일과 인도적인 지원도 내가 해야  일이지만 사제로서

 중요한 일은 북한의 복음화라는 반성과 성찰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의 문을 여는 차원에서 어떻게든지 제가 북한에 들어가

상주하는 길을 찾기 시작했는데, 북한은 종교인의 상주를 허용치 않기에

상주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을 종교적으로 여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제가 해야 할 일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자 

북한뿐 아니라 가까이는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멀리는

터어키나 중동의 여러 나라에까지 복음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제가 외국에 나갈  없지만 이곳에  있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선교 협동조합을 하게도 되었습니다

 

이렇게  것은 복음은 민족을 초월해야 하고

복음이 한 민족에 갇혀서는  된다는 깨달음 때문인데

이것은 민족을 늘 최우선에 두던 제가 이제는 하느님과 복음을

최우선에 두는 쪽으로 가치의 우선순위가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뿐이 아닙니다

민족에 갇혀 있던 저의 이웃 사랑이, 아직도 부족하지만,

우리 민족을 넘어 다른 민족에게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며칠  저희 형제에게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지금 터어키 에페소에서 선교하고 있는 형제인데

자신의 선교 성소를 정리한 글을 제게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형제가 하고 있는 일들 중에는 시리아 난민을 비롯해서 

여러 나라 난민들을 지원하는 일도 있는데 선교 위원장을  

우리 선교와 직접 상관이 없는  곳의 그들을 지원이라는 것에

기꺼이 동의하고 저도 지원하는 일에 한몫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선교와는 무관한 인도적인 사랑 실천으로만 보이는데

왜 이런 일을 우리가 하는 것입니까? 진정 선교와 무관한 일일까요?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는 선교에 두 가지 형태가 있음을 얘기합니다.

"파견되는 형제들은 그들 가운데서 두 가지 방법으로 영적으로

지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말다툼이나 논쟁을 하지 않고

'하느님 때문에 모든 인간 피조물에게'(1베드 2,13)

아랫사람이 되고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직접 세례를 주는 선교도 있지만 타 종교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교적

사랑을 실천하며 겸손하게 공존하는 것도 선교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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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18 05:04:5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18 05:04:10
    19년 연중 제29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의욕이 아니라 소명감으로 하는 선교)
    http://www.ofmkorea.org/277239

    17년 연중 제29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는 땅 밟기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12751

    16년 연중 제29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기도하는 팔이 지치고 힘들 때)
    http://www.ofmkorea.org/94601

    15년 연중 제29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행복한 사람이 사랑으로만할 수 있는 선교)
    http://www.ofmkorea.org/83537

    14년 연중 제29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믿지 않는 우리를 믿으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67570

    13년 연중 제29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나는 복음으로 행복한가?)
    http://www.ofmkorea.org/56995

    12년 연중 제29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성당에 하느님이 없다!)
    http://www.ofmkorea.org/42557

    10년 연중 제29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끈질기게 하는 기도)
    http://www.ofmkorea.org/4481

    09년 연중 제29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무거운 주님의 말씀)
    http://www.ofmkorea.org/3220

    08년 연중 제29주일[전교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http://www.ofmkorea.org/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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