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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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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가를 즐겨 부르고 부를 때 가사를 많이 음미하며 부릅니다.
그러다 보니 가사들에 대해 가끔 시비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가사의 그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나의 생명 드리니 모두 받아주소서.”하는 가사에 대해
생명이 과연 나의 것인가 하고 시비를 걸고,
“내 마음은 주님이 지어내신 작은 궁전”이라는 가사에 대해서는
“주님이 계시면 다 큰 궁전이지
작은 궁전이 어디 있어!” 하고 시비를 겁니다.

사실 궁전이 궁전인 것은
외양이 크고 재질이 고급이어서 궁전인 것이 아니라
임금님이 머무시기에 궁전인 것입니다.
궁전의 본질이 임금님이라면
성전의 본질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니 껍데기는 가야 합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이런 면에서 너무도 과격하셔서
사마리아 여인의 질문에 ‘이 산이다, 예루살렘이다’ 하고
예배드릴 때 어느 특정 장소를 찾을 필요가 없고
영적으로 참되게 예배만 드리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은 어디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니라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영적으로 어디든지 자유로이 계시니
어디서고 영적으로 예배를 드리면
거기서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것이라면 주님은 성전을 더럽히는 것들과 사람들에 대해
오늘 왜 그렇게 분노하시며 치워버리셨을까요?

그것은 예루살렘 성전에서만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는
그런 생각과 태도에 대해 주님께서 문제를 제기하신 것이지
예루살렘 성전이 필요 없다고 부정하신 것은 아닌 것입니다.
주님은 성전을 하느님을 만나는 특전적 장소로 삼지 않는 사람들을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오히려 신랄하게 비판하십니다.
성전이 아닌 곳에서도 영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고 드려야 한다면
성전에서는 더더욱 영적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성전의 본질이 하느님이시기에
하느님께 영적으로 예배드리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은
다 허접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성전에 하느님은 아니 계시고 허접스런 다른 것들이
성전을 차지하고 있다면 그 것들은 다 치워버려야 합니다.
불교에서 경전이 집착하게 하면 경전을 태워버리듯
하느님보다 더 집착하게 하고 그래서
하느님을 가린다면 그 것들은 다 치워버려야 합니다.
성전에서 성화와 성상을 치워버려야 합니다.
성전에서 꽃 장식을 치워버려야 합니다.
성전에서 촛대를 치워버려야 합니다.

이런 것들도 치워버리니
성전을 복마전으로 만드는 것들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성전에서 물건 파는 이들을 쫓아내야 합니다.
패거리 짓는 자들을 성전에서 쫓아내야 합니다.
성전을 사교장으로 만드는 이들을 쫓아내야 합니다.
성전을 자기 활동 무대로 만드는 이들을 쫓아내야 합니다.

우리 자신도 성전입니다.
우리 마음에서 탐욕을 몰아내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서 근심걱정을 몰아내야 합니다.
우리 안에서 허영심을 몰아내야 합니다.
우리 안에서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몰아내야 합니다.
우리 안에서 수없이 많은 계획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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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1.20 10:17:0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사랑이 아닌 것은
    용감하게 다~아~ 몰아 내겠습니다.

    그리고는 떠난 가을에서 우리 주님의 사랑을 보고
    벌써 다가온 하얀 겨울에서 우리 주님의 사랑을 바라 봅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11.20 10:17:09
    그렇습니다.
    저희 직장은 출근부가 따로 없고 성당에서
    함께 모여 아침 직원기도를 시작으로 일과가 시작되는데
    그날은 제가 기도당번이고 해서 끝 성가로 제가 좋아하는
    “주님과 나는 함께 걸어가며”라는 성가를 선택했고
    직원기도가 끝나고 나오다 성가의 여운이 마음에 남아
    “주님과 나는 함께 걸어가며 지난 간일을 속삭입니다~..“
    하고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소릴 짓궂은 남자 선생님이
    듣고는 “아주 ~공갈”해서 옆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웃음을 참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고 나 좋은 데로 하고 살 때가 많지만
    때론 창가에 놓고 키우는 바이올렌의 꽃망울을 보면서
    “어쩌면 무에서 이렇게 고운 색깔을 생각해 내실 수가 있을까요!
    그래서 당신은 천재이신가 봐요!“ 라고 속삭이던 때도 있었거든요.

    그러니
    시온은 예루살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함께 하는 곳이면 어디든
    예루살렘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거죠.

    “우리 자신도 성전입니다.
    우리 마음에서 탐욕을 몰아내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서 근심걱정을 몰아내야 합니다.
    우리 안에서 허영심을 몰아내야 합니다.
    우리 안에서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몰아내야 합니다.
    우리 안에서 수없이 많은 계획들을 몰아내야 합니다.“라는
    다짐으로 오늘을 다시 맞이하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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