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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비유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 때문에 주님께서 드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순 시기 전례는 어떤 연속성이 있고 의도가 있는데

그것은 어제와 오늘 계속해서 호세아서를 들려주면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제물보다 사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어제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율법학자의 얘기를,

오늘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모르는 바리사이 비유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오늘 호세아서는 하느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을 모르는

이런 사람들에게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 쓰자."고 호소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느님뿐이 아닙니다. 나도 알아야 합니다.

오늘 호세아서에 의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신의와 하느님을 아는 예지인데 우리는 진정 이런 신의와 예지의 소유자인지

그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주님께서 예로 든 두 사람은

그것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대표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다음의 말씀으로 마무리됩니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세리는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는데 바리사이는 왜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을까요?

 

그것은 자신이 의롭다고 자신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죄인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는 더더욱 죄인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죄인이 아니고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판공성사를 주다 보면 고백소에 들어와서는 죄를 고백치 않습니다.

그래서 고백하시라고 하면 고백할 죄가 없는데도

성사를 꼭 봐야 한다고 해서 들어온 것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죄, 저런 죄를 예로 들면서 이런 죄 짓지 않았냐고

물으면 그런 죄는 지었다고 답을 하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살인죄니 도둑질이나 사기죄 같은 큰 죄만 죄라고 생각한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큰 죄를 지은 자들에 비하면 자기는 죄 없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런 분은 그래도 교만한 의인보다는 소박하고 귀엽기도 합니다.

교만한 의인은 오늘 비유의 바리사이처럼 제물 잘 바치고,

십일조 잘 내는 것으로 자기는 할 것을 다 잘한 의인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렇게 죄인인데도 의롭다고 자부하면

하느님께서 어떻게 의롭게 해줄 수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용서해주셔야 의롭게 되는 것인데

죄인이 아닌 의인이라니 그는 하느님의 용서를 받지 못한 채

그러니까 의롭다고 자부하는 죄인인 채로 돌아갈 수밖에 없지요.

 

그는 하느님 앞에서 죄를 부끄러워한 것이 아니라 의로움을 자랑하고,

용서를 청하지 않아 하느님께서 용서할 기회를 드리지 않은 것이고,

아니 용서할 기회를 빼앗은 것이며, 하느님 앞에 있기보다는

실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함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비해 세리는 죄가 들통난 다윗이 "주님께 죄를 지었소."라고

자기 죄를 인정하고 용서받으러 주님께 나아간 것처럼

죄를 용서받기 위해 나아갔고 용서받아 의롭게 되어 돌아간 거지요.

 

"사람들로부터 천하고 무식하며 멸시받을 자로 취급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칭찬과 높임을 받을 때도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종은

복됩니다.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는 성 프란치스코의 권고를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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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3.21 21:57:14
    자신의 의로움을 자신이 평가하는 ..종종 있었습니다.
    주님' 용서해 주세요.
    괜찮으시면 자비도 내려주세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1 06:53:1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21 06:52:35
    19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젖은 빨래를 햇빛에 말리듯)
    http://www.ofmkorea.org/204598

    18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주님을 알자 함은?)
    http://www.ofmkorea.org/118807

    16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자처하는 의로움과 신의)
    http://www.ofmkorea.org/87480

    15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가장 부끄러워해야할 것)
    http://www.ofmkorea.org/75984

    14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당신을 알아달라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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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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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사순 제3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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