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사랑의 매.

저는 부모님 특히 아버지를 생각하면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늘 함께 놀아주시고, 운동도 같이 하시고,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가지고자 노력하셨습니다.
이렇게 자상하고 따뜻하며 친구 같고 스승 같은 분이지만,
아버지께서 화를 내시면 엄청 무서웠다는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마 살면서 한 2차례정도 아버지께 매를 맞은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제 잘못으로 스스로 벌을 받았지요.

오늘 우리가 만나는 하느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자비이시고, 사랑이신 분임을 알고 있지만,
조금은 새로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이십니다.

바로 죄와 불의 앞에서 매를 드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저는 수도원에서 하느님은 늘 좋은 분, 선, 아름다움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로 인식해왔습니다.

그러나 저희 아버지께서 죄 앞에서 가차 없이 매를 드신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우리의 잘못된 모습 앞에서 사랑의 매를 드시는 분임을
유기 서원기 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
이분은 우리 안에 자라는 가라지를 태워 버리시기 위해
우리에게 사랑의 다른 방식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수도원에서 살아가면서 언제나 좋은, nice한 삶을 살아간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고민도 있고, 고통도 있고, 괴로움도 있고, 자신과의 괴리감도 있고, 정체성의 혼란도 오고,
불화도 존재하고, 같이 사는 형제들과의 관계에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단지 나를 힘들게 하는 장애물로 여긴다면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설명해주시는 비유는 무의미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은 분명히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며,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비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탈출34,5)
그러나 분명 이분은 우리의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모른 체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살리기 위해 우리의 가라지를 태우고 새로 나게 하시려는 분입니다.

이것이 사랑의 역설이고 고통의 신비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삶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의 매를 드시는 그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아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7.28 16:25:20
    사랑 하셨기에
    사랑의 매를 드십니다.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7.28 16:25:20
    오늘 하루 우리 삶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의 매를 드시는 그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l

    마르타 축일-마르타처럼 믿음을 고백해 봐!

    며칠 전 일을 마치고 샤워를 하던 끝에 그곳 청소를 했습니다. 그때 제 마음 속에서 일어난 생각에서부터 행위까지는 이렇습니다. ‘아무리 공사 기간이지만 왜 이렇게 지저분해.’ ‘왜 형제들은 쓰고서 자기 쓴 것도 치우지 않는 거야.’ ‘내가 청소를 해, 말아....
    Date2009.07.29 By당쇠 Reply3 Views1396
    Read More
  2. No Image 28Jul

    성녀 마르타 기념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때 우리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합니다. 설레임과 기대감, 묘한 떨림과 넋을 놓고 기다림에도 상대방에 대해 화가 나기는커녕 오히려 걱정하는 마음이 앞서는 것, 보고 또 보고 자꾸 보아도 마냥 보고 싶은 것, 전...
    Date2009.07.28 By이대건 Reply3 Views1050
    Read More
  3. No Image 28Jul

    연중 17주 화요일-악이란 없지만

    악이란 없다. 내가 느끼는 악이 있을 뿐 악이란 없다. 선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듯 악이란 내가 싫어하는 것이기에 싫어하는 것이 없개 되면 내겐 악이 없다. 내가 뱀을 싫어하기에 뱀이 나에게 악으로 느껴지지만 뱀이 악은 아니다. 더욱이 뱀을 애완동물로 사...
    Date2009.07.28 By당쇠 Reply3 Views1056
    Read More
  4. No Image 27Jul

    연중 17주간 화요일(나해)- 사랑의 매

    사랑의 매. 저는 부모님 특히 아버지를 생각하면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늘 함께 놀아주시고, 운동도 같이 하시고,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가지고자 노력하셨습니다. 이렇게 자상하고 따뜻하며 친구 같고 스승 같은 분이지만, 아버지께서 화를 내시면 엄청 무서...
    Date2009.07.27 By이대건 Reply2 Views1166
    Read More
  5. No Image 27Jul

    연중17주간월요일-내마음의 겨자씨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하늘나라가 작은 겨자씨와 같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하늘나라뿐 아니라 인간나라도 작은 겨자씨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
    Date2009.07.27 By서바오로 Reply1 Views948
    Read More
  6. No Image 27Jul

    연중 17주 월요일-쿵짝이 잘 맞는 하느님과 나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뭔 뜻일까? 식당에 가면 많이 걸려있는 욥기의 말씀, “네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의 뜻일까? 영 다른 뜻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승리주의와 거대주의를 지향하는 것이라면 그 뜻이 아닐 것입니다. 이것은 큰 ...
    Date2009.07.27 By당쇠 Reply2 Views1122
    Read More
  7. No Image 26Jul

    연중 17주간 월요일(나해)-필요조건

    필요 조건 저는 서품 선물로 화분을 하나 받았습니다. 아마 제가 태어나서 처음 길러보는 화분인 것 같습니다. 설란이라고 하는데 난의 일종이라네요. 저는 어릴 때 아버지가 난을 매우 좋아하셔서, 주일이 되면 난에 물주는 것이 하나의 일과였습니다. 하나씩...
    Date2009.07.26 By이대건 Reply2 Views9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9 1170 1171 1172 1173 1174 1175 1176 1177 1178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