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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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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제서품을 받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직전 한때가 아니라 오랫동안 고민을 해온 것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고민한 것인데 그것이 다름 아닌

사제직을 포기하고 평 수도자로 사는 문제였습니다.

 

교만한 제가 최고로 중요한 우리 영성인 작음을 살기 위해서는

사제보다는 평 수도자가 더 낫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제가 제일 경계하며 살아온 것이 바로 교만이었습니다.

그만큼 제가 교만했고 지금도 교만하다는 표시지요.

 

그럼에도 제가 사제직을 택한 것은 제 손으로

미사성제를 드릴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고,

그래서 지금도 성변화 후 사제가 다음 부분을 기도할 때는

그저 입으로만 감사하지 않고 정말 마음으로부터 감사드리며 기도합니다.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봉헌하나이다. 또한 저희가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하나이다."

 

정녕 제가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할 수 있다니!

아무것도 아니고 더 나아가 죄인인 제가 아버지 앞에 나아올 수 있고,

또 더 나아가 미사성제로 봉사할 수 있다니!

이런 자격이랄까 역할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지요.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고맙다고 노래하는 것보다

더 고마워해야 할 일이지요.

나를 살리실 뿐 아니라 봉사까지 하게 하시니 말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도 저와 같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나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 말을 하기에 앞서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은총을 베푸셨다고 얘기하고,

그 은총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 되고,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한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제는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성찬례를 거행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사제직을 수행하면서 예수님처럼 성찬례를 거행하는 것,

곧 주님께서 많은 사람들 제쳐두고 열두 제자만 따로 불러

따로 상을 차려 빵을 떼어주고 포도주를 나눠주신 그 예를 거행하는 거지요.

 

이것이 오랜 저의 꿈이었고지난 여기 선교 협동조합 설립 총회 때

바로 이 성찬례를 앞으로 할 거라고 약속을 했는데

드디어 어제 이 성찬레를 처음 거행한 것입니다.

 

어제도 바쁜 날이었지만 부리나케 시장을 보고 요리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약 한 시간 반가량 강의를 하고 미사를 봉헌한 다음

조촐하지만 제가 요리한 것을 가지고 포도주와 함께 식사했습니다.

 

끝날 무렵  입에서 말처럼 하루를 달렸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는데

정말 새벽 일찍 일어나 저녁 7 너머까지 북치고 장구치면서 달린

숨가쁜 하루였기에 그런 말이 나온 거지요

 

그런데 그렇게 말처럼 달린 하루였기에 그런 말이 나왔지만 

생각해보니 하루종일 고생한 말이 아니라 행복한 말이었습니다

사실 말이 병이 들어 더 이상 달릴  없다면 얼마나 불행입니까

 

그러니 제가  나이 먹어 하고싶어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사랑을   있고 복음을 전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

오늘 로마서의 바오로 사도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행복을 크게 느끼며 자랑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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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8 06:04: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8 06:03:01
    17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믿음을 사랑으로 받을 때)
    http://www.ofmkorea.org/113483

    16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우리의 사랑이란 하느님 것으로 선심 쓰는 것)
    http://www.ofmkorea.org/95038

    15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두 가지 믿음)
    http://www.ofmkorea.org/84037

    14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혹시 나는 은총의 낭비자가 아닐까?)
    http://www.ofmkorea.org/71844

    13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것을 이웃을 위해 마구 써라!)
    http://www.ofmkorea.org/57550

    11년 연중 31주간 금요일
    (착한 이기주의)
    http://www.ofmkorea.org/5355

    10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선심장이들)
    http://www.ofmkorea.org/4551

    09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우리는 모두 하느님 집 집사들!)
    http://www.ofmkorea.org/3275

    08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십자가 없이 예수 그리스도도 없다)
    http://www.ofmkorea.org/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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