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저께는 장례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위령 미사를 드렸는데
제가 아는 분이 우울증으로 투신자살을 하여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겸해서 위령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를 아는 사람 모두 그가 죽기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가 한 모든 것이 살려달라는 호소였는데
그것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큰 죄책감과 후회감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언제 한 번 가 뵈어야지 하면서도 한 번 찾아가주지 못한 것 때문에
죄책감이 든 것은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더욱이 종부성사를 달라고 하였을 때 중요한 면담을 하고 있어서
즉시 달려가지 못한 것 때문에 죄책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미사의 복음을 부활복음으로 선택했습니다.
당신의 죽음으로 죄책감과 절망감에 빠져있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시고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를 말씀하시는 복음 말입니다.
그리고 자책과 회개의 다름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자책은 과거 자기 죄에 머뭅니다.
자기의 죄만 보고 부정적인 감정에 머뭅니다.
그러나 회개는 자기 죄를 보고 깨끗이 인정함으로써 과거는 털어내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기로 새로운 마음을 먹고 나아갑니다.
그리고 자책은 자기 안에 갇힙니다.
그러나 회개는 자기를 넘어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봅니다.

그러므로 회개란 나의 죄를 보는 눈에서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보는 눈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단계 더 나아가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그저 보기만 하는 눈에서
사랑하시는 하느님 사랑의 눈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 두 번째 독서에서 베드로 사도가 말씀하시듯
하느님의 사랑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되게 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4.26 09:10:18
    가톨릭 교리에서 자살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고통을 견디는 만큼
    삶의 의미와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말해줌이겠지요.

    살다보면,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운 때가 어디 한 두 번이던가요.
    절망과 좌절,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감당할 수 없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때 마다,
    고통과 죽음에서 부활을 이끌어내신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그 믿음과 희망이 없다면,
    저 역시 세상을 버렸어도 여러 번 버렸을 겁니다.

    죄만 빼고 우리와 똑 같은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는,
    자신이 경험하지 않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일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경험한 만큼만
    다른 이를 인도할 수 있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그저 보기만 하는 눈에서
    사랑하시는 하느님 사랑의 눈으로 바뀌는“삶을 오늘도 살아가기를 다짐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pr

    부활 3주 월요일-나는 왜 주님을 찾을까?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여기저기 헤매다 마침내 당신을 찾아 온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
    Date2009.04.27 By당쇠 Reply1 Views1046
    Read More
  2. No Image 26Apr

    부활 제3주일(나해)-거룩한 일상

    “평화가 너희와 함께!” 사람들은 커다란 사건을 겪고 나면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물며 늘 같이 지내던 이의 죽음을 목격하고 두려움에 싸인 이들에게 예수님께서 다시 나타나셨을 때 이들이 받은 충격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Date2009.04.26 By이대건 Reply0 Views1040
    Read More
  3. No Image 26Apr

    부활 제 3주일-자책과 회개

    그저께는 장례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위령 미사를 드렸는데 제가 아는 분이 우울증으로 투신자살을 하여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겸해서 위령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를 아는 사람 모두 그가 죽기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가 한 모든 것이...
    Date2009.04.26 By당쇠 Reply1 Views1025
    Read More
  4. No Image 24Apr

    부활 2주 금요일-먹는 것의 성사화

    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먹기 위해 산다는 대답을 듣곤 합니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인데 먹기 위해 산다고 하니 가치가 역전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의 우리 삶은 먹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여 영 틀린 답이 아닌 듯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우리 인간사...
    Date2009.04.24 By당쇠 Reply2 Views1096
    Read More
  5. No Image 23Apr

    부활3주목요일-순종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오늘 독서의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사람에게 순종하는가 하느님에게 순종하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합니다. 저는 어렸을적부터 어른들의 명령과 지시를 따름에 익숙했습니다. 그 ...
    Date2009.04.23 By서바오로 Reply0 Views914
    Read More
  6. No Image 23Apr

    부활 2주 목요일-닮고 싶습니다.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작년 말 올 해 초 환율이 많이 올랐습니다. 해외 선교와 북한 선교를 맡고 있는 저는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
    Date2009.04.23 By당쇠 Reply2 Views969
    Read More
  7. No Image 22Apr

    부활2주수요일-외아들을 내주시어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구약이 준비하고 신약이 완성한 하느님의 구원업적의 핵심이 요약된 오늘의 복음말씀 앞에서 잠깐 머물다가, "내주시어"...
    Date2009.04.22 By서바오로 Reply4 Views9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91 1192 1193 1194 1195 1196 1197 1198 1199 1200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