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5.25 09:58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조회 수 36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상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미워하고,
그 제자들의 스승인 예수님도 미워합니다.
즉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에
편들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세상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따르지 않고,
하느님께 속하지 않은,
더 나아가 하느님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이야기합니다.

빛이 이 세사에 왔습니다.
하지만 그 빛에 응답하는 모습은
조금씩 달랐다고 로고스찬가는 이야기합니다.
누구는 그 빛을 받아들였지만,
누구는 그 빛을 거부했습니다.
빛을 통해서 우리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데,
특히 내 안에 있는 어두움,
감추고 싶은 약점이 드러납니다.
누구는 빛을 받아들여
내 안에 있는 어두움을 밝게 만듭니다.
그러나 누구는 감추고 싶은 약점을
숨기고 싶어서
빛과 등을 지고,
빛에서 멀어집니다.

그 빛은 세상 어느 곳에나 있다보니,
빛을 거부하고 싶은 사람은
점점 숨을 곳이 줄어듭니다.
행동할 수 있는 공간도 줄어들다보니
행동이 점점 부자연스러워지고
불편해집니다.
이 모든 것이
빛이 이 세상에 와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빛이 점점 싫어지고,
그 빛을 받아들여
자유롭게 움직이는 사람들도 미워집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의 행동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도 보지 않으려 하고,
오히려 자신이 가진 명예, 돈, 권력 등이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빛을 통해 밝음을,
밝음이 주는 행복을 누리면 되는데,
오히려 그 빛 때문에
더 깊은 어두움으로 들어가는 것,
스스로 하느님의 사랑을 거부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삶에서
단순한 선택 하나로 벌어집니다.
인간적인 실수 앞에서
사과할 수 있는가입니다.
물론 그 사과가 쉽지는 않습니다.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 우리 사회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고,
그렇기에 잘못에 대한 인정도
섣불리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모든 행동에 책임을 지라는 말은
사람을 로보트로 만듭니다.
능력의 한계에서 오는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그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즉 나 스스로는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것에 의한 잘못도 인정하지만,
사회가 그것을 인정해 주지 않기에,
또 다시 나의 한계를 감추고
숨겨야만 하는 쪽으로 바뀌어 갑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어려움에도
사과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바보 같고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입니다.
바보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스스로 빛을 향해 걸어나오는 방법이고,
이것만큼 영리한 삶의 방식도 없을 것입니다.
바보가 되는 길,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길만큼 행복한 길도 없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y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세상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미워하고, 그 제자들의 스승인 예수님도 미워합니다. 즉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에 편들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세상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64
    Read More
  2. 25May

    부활 제5주간 토요일

    2019.05.25. 부활 제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32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3 file
    Read More
  3. No Image 25May

    부활 5주 토요일-재속인인지, 세속인인지.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나는 어디에 속할까? 이 세상에 속할까, 하느님 나라에 ...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35
    Read More
  4. No Image 24May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사랑이 위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 이유에 대해서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과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니라 친구 관계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면서 우리에게 하...
    Date2019.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66
    Read More
  5. No Image 24May

    부활 5주 금요일-참으로 자유롭고 싶다면

    언젠가 누가 얘기한 것도 같고, 누가 얘기한 것이 아닌 순수 저의 생각인 것도 같은데 우리 그리스도교 특히 천주교가 인간을 너무 죄인으로 만들고, 종으로 만듦으로써 진정한 자존감과 자유를 살지 못하게 하고, 비참하게 살고 찌그러든 삶을 살게 한다...
    Date2019.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88
    Read More
  6. 23May

    부활 제5주간 금요일

    2019.05.24. 부활 제5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14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6 file
    Read More
  7. No Image 23May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신 새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 계명을 지키면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것이 의무감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1 592 593 594 595 596 597 598 599 600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