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7.01 09:45

연중 제13주일

조회 수 535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딸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감사하게도 예수님께서는 그 즉시

 그와 함께 출발하십니다.

 하지만 많은 군중이 그들과 함께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서둘러서 길을 가실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중간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를 만나서

 예수님께서는 가시던 길에서 지체하시게 됩니다.

 그 여자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순간이겠지만,

 회당장에게는 한시도 지체할 수 없을 만큼

 시간이 촉박하기에

 그 지체가 아쉽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딸이 죽었다고 전합니다.

 아마 자신이 예수님을 모셔 오겠다고

 가족들에게 이야기 하고 집을 떠나왔을 것이고,

 집에서도 가족들이 예수님께서 빨리 오시기를

 다급히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회당장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지급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입니다.

 길에서 치유 받은 여자나

 예수님께서 빨리 갈 수 없게 만들었던 많은 군중,

 더 나아가 서두르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던 예수님께

 원망의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니 딸이 죽은 이 상황에서

 누구를 원망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우리에게 믿음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삶의 고비에서 순간순간

 우리의 믿음이 흔들립니다.

 정말 내가 믿어도 되는 것인지?

 내가 믿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믿음에 의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의심을 주님께서는 꾸짖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두려워하지 말고 믿으라고 독려하십니다.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

 믿음에 의심이 생기는 순간,

 모든 것을 다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그 순간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믿기 어려울 때

 그 믿음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의심의 상황에 머물러 있을 때,

 그 믿음은 우리에게 열매를 맺어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l

    연중 13주 금요일-하느님의 두 사랑

    “내가 이 땅에 굶주림을 보내리라.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   오늘 아모스서의 말씀은 매우 준엄하고 가혹한 징벌의 말씀으로 들리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하느님...
    Date2018.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74
    Read More
  2. No Image 05Jul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오늘 복음을 읽을 때마다  의문이 드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무엇이 답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
    Date2018.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6
    Read More
  3.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사제 축일-현재도 행복하고 미래에 상도 받으려면

    영원한 복락을 위해 지금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 우리가 미래 하느님 나라에서 행복하려면 현세에서 고통스럽고 불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신앙이라면 우리는 굳이 이런 신앙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우리가...
    Date2018.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3
    Read More
  4. No Image 04Jul

    연중 13주 수요일-나의 초대의 때는 언제?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들어가십니다. 그곳에는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살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지방으로 발을...
    Date2018.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0
    Read More
  5. No Image 03Jul

    토마스 사도 축일-큰 의심, 큰 믿음

    우리말에 “척하다” 또는 “체하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죽은 척하다거나 죽은 체하다고 하면 실제로는 죽은 것이 아닌데 다른 사람에게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겁니다. 이것은 도둑질을 하고 하지 않은 체하는 것처럼 자기의 약점이나 위험을 모면하기...
    Date2018.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9
    Read More
  6. No Image 02Jul

    연중 13주간 월요일-내 사랑을 심사에 숙고하자.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은 주님을 따름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름에 대해 묵상합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길을 모를 경우 그 길을 아는 사람을 찾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알려주...
    Date2018.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51
    Read More
  7.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일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딸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감사하게도 예수님께서는 그 즉시  그와 함께 출발하십니다.  하지만 많은 군중이 그들과 함께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서둘러서 길을 가실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중간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
    Date2018.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5 676 677 678 679 680 681 682 683 684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