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에 평화


  "거리에 비가 내리 듯 내 마음 속에 눈물이 흐른다."

  특히 가을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이런 날에는, 위의 유명 싯귀가 떠오른다.


  어제 가리봉동 FMM 수녀원에 장례식이 있었고, 오늘 11시엔 미국, 롱아일랜드에서 지내고 계시던 막내 숙부의 영결식이 있을 예정. 


  물론 "행복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유언을 남기시고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신 김선옥 데레사 수녀님의 장례미사와 포천 장지에서의 분위기는 참으로 숙연하면서도 아름다왔다.  신학,철학,교리신학...등을 함께 공부했던 1976년도와 그 이후, 가족 수도원의 멤바로 개인적으로도 가끔 만나며 영적인 형제 자매애가 남달랐던 수녀님이셨다.  평소 내성적이면서도 인정이 많으시어 주위 분들에게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수녀님의 길지않은 71세의 삶을 어제의 장례식장에서 그대로 읽을 수가 있었으니까...

  수녀님이 영면하시기 2-3일 전이었으리.  시흥의 전.진.상 호스피스 병동에 누워계시다는 전갈을 한 형제를 통해 들으면서, "젠장, 임종을 가까이 두고 오지말라는 데야 뭐 가볼 필요가 있누, 기도만 하면 되지...!?  안간다, 안가...!"라고 투덜댔지만,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았다.  한 세상 함께 살다 마지막 별리의 고별을 그런 식으로 마감하는건 아니다싶은 생각이 들었다. 

  즉시 병문안을 갔다. 의식은 아직 또렷한 상태여서 손을 꼬옥 잡으시면서 매우 반가와하셨고, 몸 전체의 상태를 보아 며칠 못넘기시리란 예감이 드는 거였다.  병수발하는 조카의 말에 의하면, 의도적으로 병원 진료를 안하시어 암균의 전이가 급속도로 빨라졌단다.  그렇다, 누구든 죽음이란 일생일대의 명제 앞에서는 분명 조만간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 외엔 그 일시를 아무도 아는 이가 없다.  그 죽음을 수녀님은 어떤 인위에가 아닌 오로지 하느님께 맡기셨을 뿐이다. 

  수녀님의 영면 소식을 들은 직후, 강릉에서의 1박 2일 지역모임과 겹친 날이었지만, 역시 공부도 함께 했고 같은 공동체에서 가까이 지내시던 또 다른 수녀님과 통화하면서, "에이, 병문안 오지 말라해 안갔는데, 수사님은 병문안 다녀왔다고요?" 하면서 퍽으나 섭섭해 하시는 거였다.  재빨라야 할 용서나 배려가 꿈뜨면 아차싶게 그리되는 게 아닌가?


  수녀님의 임종을 통해, 삶과 죽음은 결국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삶이 있었기에 이렇다 저렇다 죽음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 이 세상이 아닐런가?  어쨌든 데레사 수녀님은 한 세상 귀감의 삶을 살으셨고, 수녀님과의 여러 아름다운 추억으로 이런 글도 이렇게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김선옥 데레사 수녀님, 하느님 영전에 수녀님은 영영세세 행복하시겠어요!  이렇듯 몇 방울 제 눈물 을 보고계시나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쥴리아 할머니를 생각하며...

    T  할머니께 영원한 안식을...   '쥴리아 할머니' 하면 내 인생 여정에서 만난 각별한 분으로 기억된다.   흔히들 할머니를 '쥴리아 여사'라 칭했고, 3-4년 부터 성탄 카드를 보내드려도 전혀 응답이 없어 아마도 연세가 많으시니 돌아가셨을런지도 모르겠네.....
    Date2017.12.08 By김맛세오 Reply0 Views71
    Read More
  2. No Image

    기도와 백인대장의 신심

    T 평화와 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내가 진실히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그 뉘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태 8,10>   (심한 중풍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종을 위해)도움을 청하는 백인대장에게  그의 굳건한 믿...
    Date2017.12.04 By김맛세오 Reply0 Views79
    Read More
  3. No Image

    좋음과 아름다움은 하나

    T 온 누리에 평화를.   매일 1시간 이상은 운동삼아 오르는 인왕산 길.  같은 길을 오르내리면서도 실증을 내는 법이 없는 나의 천성!  집에 도착할 즈음엔 으례히 땀으로 뒤발을 하곤 하지만 몸은 오히려 상쾌한 느낌이 든다. 물론 오를 때와 내려 올 때는...
    Date2017.12.02 By김맛세오 Reply0 Views82
    Read More
  4. No Image

    내 마음의 고향

    T 온 누리에 평화.  사람은 누구나 한 두군데쯤 마음 속에 품어 둔 고향이 있어, 그 그리움은 그의 삶에 있어서 행복과 직결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제와 어제, 1박 2일간 몇 분들의 피정을 함께 해 드리면서 예전 6년간 지냈던 성거산을 오르면서...
    Date2017.11.20 By김맛세오 Reply0 Views112
    Read More
  5. No Image

    사랑을 듬뿍 주신 분들 덕분에...

    T 평화와 선   "난 사랑을 많이 받으며 지내왔다."는 표현을 곧잘 하는데, 실제가 그랬다.   지난 달에 영면하신 막내 숙부님을 비롯하여, 참으로 많은 어른들이 귀여워 하셨고 사랑해 주셨으니, 생생한 그런 기억 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
    Date2017.11.15 By김맛세오 Reply0 Views116
    Read More
  6. No Image

    삶과 죽음은 결국 하나

    T 온 누리에 평화   "거리에 비가 내리 듯 내 마음 속에 눈물이 흐른다."   특히 가을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이런 날에는, 위의 유명 싯귀가 떠오른다.   어제 가리봉동 FMM 수녀원에 장례식이 있었고, 오늘 11시엔 미국, 롱아일랜드에서 지내고 계시던...
    Date2017.10.11 By김맛세오 Reply0 Views241
    Read More
  7. No Image

    광화문 문화 예술 축제 마당을 지나치면서...

    T 온 누리에 평화   오전 재속회 월례회를 마치고, 여유로워진 오후에는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이번엔 늘상 택했던 인왕산 길이 아닌 시청 앞- 광화문- 경복궁역- 인왕산 코스를 염두에 두었으니, 요즘 이곳 주변에는 문화 예술에 관한 거리 행사가 많...
    Date2017.10.09 By김맛세오 Reply0 Views181
    Read More
  8. No Image

    어쩜 애기가 고로콤 귀여울꼬!

    T 평화와 선   공덕역에서였다.  바쁜 출근 길이라 너나없이 총총걸음으로 발길들을 재촉하고 있는 아침 시간. 마침 젊은 엄마가 애기(겨우 말을 익히고 걸음을 배우기 시작했을 여아)의 꼬막 손을 잡고 내 옆에서 갈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고 정도 또래...
    Date2017.09.25 By김맛세오 Reply0 Views183
    Read More
  9. No Image

    추억 사진

    T 온 누리에 평화를...   오랫만에 페북(Face book)을 통해, 바로 밑 사촌 동생이 안부를 묻는 짤막한 글과 함께 가족 사진을 올렸다.  그 녀석 식구들은 흑석동 어린시절에 큰 집에서 함께 살았기에, 알게 모르게 정이 많이 들어 서로 연락이 뜸해도 늘 궁...
    Date2017.09.12 By김맛세오 Reply0 Views208
    Read More
  10. No Image

    소중한 네겝 사막의 추억

    T 온 누리에 평화를...   지난 주간의 독서엔 계속 에짚트 땅에서 탈출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향해 가는 광야에서의 고난 여정을 <탈출기>와 <민수기>를 통해 세세히 그리고 있다.  그중 지난 수요일의 독서였으리...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
    Date2017.08.12 By김맛세오 Reply0 Views2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47 Next ›
/ 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