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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나쁜가?

두려운 존재가 있는 건가, 두려움이 있을 뿐인가?

 

오늘 연중 19 주일은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 있는 한 인간이

하느님 현존을 체험하고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 그 주제이고.

그러니까 두려움 체험-하느님 현존체험-구원체험의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두려움은 꼭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현존을 체험케 하고 구원체험을 하게하는 거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긴 하지만 두려움에서 빠져나와야만

이런 체험도 하게 되니 두려움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관건입니다.

 

두려움에서 빠져나오는 첫 단계는 주님 말씀대로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물에 빠져 죽을 위험에 처한 제자들에게 나타나 하시는

제일 첫 마디는 용기를 내어라.”입니다.

 

죽게 되었고 그래서 두려움에 빠져있고 두려움에 온통 휩싸였는데

용기를 내라니 가당키나 한 말씀인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두려움에서 빠져나오려면 용기를 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화재건물에서 빠져나오려면 10층 아래로 뛰어내리는

두려움을 무릅쓸 용기부터 내어야 합니다.

건물에 남아 있으면 분명히 죽고 떨어져도 죽을 수 있지만

건물 안에 있는 것보다는 그래도 빠져나와야 살 가능성이 있다면

두려움이 있어도 빠져나오고 뛰어내릴 용기를 내야 합니다.

 

오늘 제자들의 경우 제자들은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지만

물위를 걷거나 배를 타면 살 수도 있고 목적지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은 제자들처럼 배를 타고 위험한 물을 건너는 것이고,

거센 풍랑을 만나 목적지에 가기도 전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풍랑의 상황에 나 혼자 있는 것만 같고

누가 같이 있어도 같이 속수무책이어서 절망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이때는 주님께서도 같이 계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어서야 나타나시는데

주님께서는 왜 이렇게 새벽이 되어서야 나타나시는 것입니까?

 

그것은 혼자 풍랑과 싸우다 기진맥진했을 때 나타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제자들은 죽을 지경이 되었는데도

주님을 찾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어떻게 풍랑을 벗어나려고 애썼지요.

 

이렇게 죽을 지경이 되고 죽음의 공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주님은 나타나시는데 그때가 되어야 다른 방법이 없으니

주님께 눈을 돌리고 구원해 주십사고 청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때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내가 함께 있으니 용기를 내라 하시고

하느님께서는 이세벨에게 쫓겨 동굴에 숨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엘리야에게

동굴에서 나와 당신 앞에 서라고 하십니다.

 

우좌지간 어떻게 해서라도 두려움에서 빠져 나와야 하는데

주님께서 옆에 계시며 내가 있으니 용기를 내고 나와

내 앞에 서라고 하시니 더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만용과도 같은 용기를 내어

물을 걸어서 당신께 오라고 말씀해 주십사고 주님께 청하고

주님께서 오라고 하시자 물위를 걸어가지만 다시 두려움이 일어

결국 물에 빠지게 되고 비로소 살려달라고 구원을 청합니다.

 

주님을 믿으면서도 두려움에 빠지는 우리의 믿음을 상징하는 겁니다.

우리는 신앙인인데 하느님과 세상, 구원과 두려움 중에서 뭣을 봅니까?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더 주님을 부르고 주님께 집중을 합니까,

두려움을 보고 두려움에 빠지고, 그런 다음에야 다시 살려달라고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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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8.13 23:45:28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소베 2017.08.13 05:50:28
    하느님은 나의 구원. 신뢰하기에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사아서 말씀을 붙잡고 두려움 중에서도 구원이신 주님을 바라보려고 몸부림쳤던 일이 생각나게 하네요...
    레오나르도 신부님!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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