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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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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 성당, 수녀, 비둘기(1957)

작가 : 김기창 베드로(1914~2001)

크기 : 켐퍼스 유채 119X 239cm

소재지 : 로마 바티칸 미술관



김기창 화백은 농인이라는 인간적 고뇌를 승화시켜 작품을 제작함으로서 일반 예술가와 다른 영험한 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작가이다. 김화백은 선천성 농인이 아니라 어린 시절 열병의 후유증으로 듣지 못함으로서 말문이 막혔기에 더 없는 절망과 갈등의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으나 자녀에 대한 배려를 할 줄 아는 부모 덕분에 당시 동양화의 대가인 김은호 선생을 만나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침묵의 세계속에서 오래 갇혀 살아야 했던 작가는 이 폐쇄의 세계에서 영혼은 정상적인 환경에 있는 사람과 다른 영감으로 상승할 수 있었기에 그의 작품 세계는 빠른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24세 때 이미 당시 이 땅의 최고 미술 대상인 조선 민족 대상을 받을 만큼 희망있는 원로 작가로 급성장하게 되었다.

그의 불운한 인생에서 큰 축복은 같은 예술의 길을 걷는 박내현을 아내로 맞으면서 시작되었다. 아내의 대단한 이해와 노력에 의해 그의 언어 습득에도 도움이 되었으며 4명의 자녀를 낳아 인간적으로 더 없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후 부부는 미국에서 작품 전시를 계기로 작품 세계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자, 아내는 미국에 남아 7년간 현대 미술을 공부하면서 작품을 성숙시켰고 그후 귀국해서 작품활동을 하다가 남편을 앞서 안타깝게도 죽고 말았다. 작가는 아내가 먼저 죽었을 때 이런 말을 남겼다. “그는 하느님이 이 무능한 병신 남편을 돌보라고 하늘에서 보낸 선녀였어, 이제 그는 자기가 온 하늘나라로 되돌아 갔다” 고 할만큼 아름다운 부부생활을 했다.



그런데 화가 아내인 우향 박래현(雨鄕 朴崍賢)이 막내를 잉태했을 무렵 작가는 이상하게도 그 딸이 수녀가 된 꿈을 꾸게 되면서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우연하게 성당 앞에서 한 수녀가 비둘기를 안고 하늘을 쳐다보는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이상한 인연의 시작이었다. 작가는 당시 개신교 신자였기에 딸이 수녀가 될 것이라는 상상은 할 수 없는 처지였는데 작가는 이꿈을 그림으로 남기게 되었다.



그런데 이 딸이 자라면서 범상치 않는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개신교 환경에서 성장한 딸이지만 주위에서 우연히 가톨릭 수도자들을 만나면서 아버지 보다 더 불행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하고 마더 데레사가 창설한 사랑의 선교 수녀회 수녀가 되었다.

 

수녀가 되겠다는 뜻을 알렸을 때 작가는 조금도 이뜻을 반대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작품을 그린 원인인 꿈을 생각하면서 딸의 선택이 하느님의 뜻으로 기쁘게  받아들여 입회하는 딸을 수녀원까지 배웅하며 축복한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작가의 이런 태도는 어려운 처지에서 예술로 자신을 승화시킨 작가의 예술적 혼이 하느님의 찾을 수 있는 영감과 이어진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예술로 승화된 영감으로 딸의 수도 성소가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받아 들여 기꺼히 승낙하면서 작품에 그려진 수녀가 되고자 하는 이 딸의 모습이 자기 딸 아나윔 수녀를 꼭 닮았다고 주위로 부터 자주 듣곤 했다.



성당 수녀 비둘기는 가톨릭 신앙의 주요 표현들이다. 성당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이고, 수녀는 바로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한 존재이고, 비둘기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상징하고 있기에 그 자체만으로 하느님의 존재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바로 작가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태어난 딸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수녀가 되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는 예수의 제자로서의 향기로운 삶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한폭의 가족화와 같다.



농인이라는 충격적인 불행에서도 화가가 되어 혼신의 노력을 다함으로 명망있는 작가가 되었고  작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위해 아내 박래현을 맞아 그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농아의 현실에서도 어느 정도의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4명의 자녀들을 통해 인간적인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었다.



이 작품은 농인이라는 어려운 어려운 처지에서도 안배하시는 하느님을 손길을 느끼게 만들며 이것을 통해 이어진 그의 작가적 성공,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면서 자신의 큰 버팀목이 되어준 아내를 통해 얻게된 가정적 행복을 통해 온 가족을 하느님 안에서 만나게 만드는 신앙의 이정표로 볼 수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너무도 방대해서 많은 이이게 감동을 주고 예술을 통해 인생의 멋스러움을 한껏 표현했고 이 작품은 단순히 신앙적인 주제의 선택이 아니라 하느님 축복의 모습으로 미리 알리는 축복의 예언으로 볼 수 있다.



막내 딸이 “하느님의 가난한 사람”이라는 뜻의 아나윔이라는 수도명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불쌍한 사람들을 위한 사랑에 쏟을 수 있는 수녀가 되면서 작가의 작품은 이 가정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안배를 알리는 좋은 이정표가 되었다.



살만한 수준의 집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에 닥친 병으로 농인이 되었으나 부모의 배려로 예술의 길에 접어 들수 있었고 말을 들을 수도 없기에 할수도 없는 처지에서 그의 모든 감각은 오로지 승화된 예술의 경지에 몰두해서 보통 사람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영적인 상태에 오를 수 있었다.



여유있는 환경에서 자란 막내딸이 개신교 가정 분위기에서도 가장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한생을 바치겠다는 결심으로 수녀가 되고자 했을 때 작가는 섭섭하거나 놀라운 마음보다  딸이 수녀가 될 것이란 암시를 꿈을 통해 보여 준 것을 하느님의 뜻으로 여기면서 그는 망설임없이 세례를 받아 가톨릭 신자로서 영적 세계의 기쁨을 누리게 된 것이다.

이 그림은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했을 때 기증해 현재 바티칸 현대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성미술의 기반이 서양이라 서양적 작품이 대종을 이루는 미술관에 드물게 동양인 작가의 신앙체험이 담긴 작품으로 교회 예술의 보편성을 알리는데, 감동적이면서도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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