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6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나 자신이 되어 가는 것이고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내 존재에 창조의 숨을 불어넣으신 분께서

당신과 비슷한 존재로 나를 지어내셨다.

그 생명은 때 묻지 않은 순수였다.

 

젖먹이를 벗어나자 생존을 위하여 를 찾기 시작하였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고 무엇을 위한 삶인가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할 수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세례는 선포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되었음을 공적으로 선언하는 선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후반부의 인생에 접어든 때의 일이었다.

 

종교적 행위가 중심이 되는 삶에는

자신을 의롭게 하려고 예배와 율법에 충성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믿음이 아니다.

누가 힘이 있는가?

힘의 논리가 권력이 되고,

자신을 높이는 논리가 명성이 되며

독점의 논리가 소유로 남는다.

권력과 명성과 소유가 자만을 불러와 단절과 파멸로 관계를 망친다.

 

나는 내 안에서 기쁨을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

내 밖에서 기쁨을 찾아보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행복한 기쁨을 발견한 곳은 관계였다.

하느님과 너와 자연 안에 있는 피조물과 만남을 통해

관계를 배우고 관계 안에서 진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오십을 넘어 육십에 이르러 비로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또 내가 누군지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하느님을 아는 만큼 나를 알게 되었고 나를 아는 만큼 하느님도 알게 되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사랑에 눈뜨면서 하느님을 알게 되었고

받은 사랑에 응답하면서 나를 알게 되었다.

응답하는 신앙이 자리를 잡으면서 관계 안에서 기쁨이 생겼고

기쁨은 너를 기쁘게 하고 자유롭게 하면서 더욱 커졌다.

 

관계의 원리는 너와 나를 묶어주는 성령의 숨결이다.

일상의 관계에서 발견하는 하느님은

하느님의 눈에 비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내 실존의 현재를 바라보고

용서로 공간을 만들어 너를 받아들이고 허용하는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신다.

 

누가 자유를 주는가?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한 이들에게,

배고프고 목마르고, 헐벗고 병든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들이

중노동에 가까운 기도를 드리는 것보다 중요하며

겸손한 관계와 필요성에 쏟는 것이 더 현실적인 자유를 주는 일이다.

 

우리의 권위는 사랑하는 권위다.

사회적 약자들, 소외된 사람들과 가까이 살아가는 데서 오는 권위다.

내가 만나는 일상의 관계들 안에서 먼저 다가가서 먼저 주고

네가 주인공이 되도록 나는 겸손하게 뒤로 물러나야 한다.

이것이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의 증인이 되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의 이야기를 믿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에게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네가 더 나은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하고 바라지 않을 때 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현재의 너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변화될 때만 사랑하겠다는 것은 허구이기 때문이다.

 

나는 하느님의 손에 든 자비와 선의 도구요 육화의 도구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가셨던 가난과 겸손과 사랑의 발자취를 따르려는 사람이다.

또한 허상이 아닌 실재요 가면을 벗은 정직함으로

그분을 따라가는 과정의 충실로 관계를 넓히려 하는 사람이다.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흘러가는 선이야말로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하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 지금, 여기에서 발견하도록 돕는다.

 

사랑만이 중요하다.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우리는 모두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해치 2022.01.19 15:52:46
    ' 일상의 관계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과 내 자신 '
  • ?
    홈페이지 가온 2022.01.19 07:16:33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마음에 담습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나 자신이 되어 가는 것이고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내 존재... 2 이마르첼리노M 2022.01.19 346
1274 정동 이야기 (8) 정동 수도원 이야기 (8)  아름다운 기억 그동안 정동 수도원에 수많은 사람들이 거치면서 프란치스칸 영향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게 되었는데 그중... 이종한요한 2022.01.15 413
1273 하느님의 현존 안에 사는 기쁨 하느님의 현존 안에 사는 기쁨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함께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11)   젊은 시절에... 이마르첼리노M 2022.01.14 363
1272 새 창조의 길 새 창조의 길   복음은 행동이 수반된 언어입니다. 행동하는 자비가 없는 설교나 우리 자신이 기쁜 소식이 되지 않는다면, 기쁜 소식이라고 설교해도 듣는... 이마르첼리노M 2022.01.11 344
1271 의존의 진리는 연결 의존의 진리는 연결 창조주의 사랑에 의존했던 내가 의존에서 벗어나려 반항하다가 자만이 저지른 단절의 죄,   하느님으로부터 소외되고 너로부터 소... 1 이마르첼리노M 2022.01.08 292
1270 공현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 공현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   “자기가 하느님 안에서 산다고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1요한 2,6)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 이마르첼리노M 2022.01.06 366
1269 기도는 관계적 대면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기도는 관계적 대면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바라보시는 것처럼 창조하신 존재들을 바라보고 그분께서 그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그들을 ... 1 이마르첼리노M 2022.01.05 318
1268 어둠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 드리는 새해의 기도 어둠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 드리는 새해의 기도  주여, 나와 함께 하소서   나로 넘치고 나에게 갇혀 부르짖으오니 주여, 나와 함께 하소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1.02 299
1267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과거와 미래의 중간에 서 있습니다. 송년과 새해가 만나는 시간에 창조된 세계에서 새로운 창조를 바라봅니다.   우리를 위해 세... 이마르첼리노M 2021.12.31 278
1266 정동 이야기 (7) 정동 수도원 이야기(7) -  언어학원 명도원 정동에 수도원 건축을 결정했을 때 건축 계획안에는 언어학원 설립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고 로마의 승인도 마친 ... 이종한요한 2021.12.28 345
1265 나의 어둠을 밝히시는 빛 나의 어둠을 밝히시는 빛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이마르첼리노M 2021.12.27 432
1264 육화의 겸손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사랑 육화의 겸손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가난하심과 낮추심이 육화의 겸손한 말씀으로 이 땅에 오셨다. 위대한 사랑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으... 이마르첼리노M 2021.12.23 604
1263 성탄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는 하나의 신비다. 성탄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는 하나의 신비다.   성프란치스코의 영적인 출발은 육화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수난의 사랑이었다. 수난의 사랑에서 출발하여... 이마르첼리노M 2021.12.19 376
1262 인간의 불완전 함을 선택하신 하느님 인간의 불완전 함을 선택하신 하느님   성탄절을 앞두고 나를 돌아보았다. 내가 나를 아는가?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면서 하느님을 안다고 할 수 있는가? 자... 이마르첼리노M 2021.12.18 351
1261 정동 이야기 (6) 정동 이야기 6 - 성북동 신학원 건설 정동에 수도원 대지를 마련하여 수도원을 건축하고 이것이 공사만이 아니라 사용면에 있어서도 당시 한국 교회 수준에서 ... 이종한요한 2021.12.11 339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