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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두봉주교님께서 부제서품미사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주교가 되기 전에 사제였고
사제가 되기 전에 부제였습니다.
부제때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훌륭한 사제가 될 수 있고,
훌륭한 주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형제들에게
독서직과 시종직을 수여하면서
나는 이렇게 권고하였다.
<이제 성직자로서의 첫 관문을 시작하는
형제들에게 축하하면서, 오늘 독서직과
시종직의 자세로 늘 살아가십시오.
그래야 훌륭한 사제가 될 수 있습니다.>

훌륭한 사제는 어떤 사람인가?
사제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물론 철학, 신학, 성서, 전례, 영성 등의 공부도 필수적이지만
공부만 잘 한다고 훌륭한 사제가 되는가?
훌륭한 사제란
말씀과 성체의 사람이다.
말씀의 봉사자요 성체의 봉사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씀에 대한 사랑과 성체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결코 훌륭한 사제가 될 수 없다.

독서직은 이 말씀에 대한 봉사를 준비하고 훈련하는 기간이다.
독서자는 따라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성경을 읽고 쓰고 묵상해야 한.
다.
말씀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결코 말씀의 선포자, 참 봉사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독서직을 받는 형제들에게
금년에는 꼭 신구약성경 전체를 한번 쓰도록 권고하였다.

시종직은 제단의 봉사자요 성체의 봉사자가 되는 훈련을 하는 기간이다.
따라서 누구보다도 성체를 가까이 하면서 살아야 한다.
성직자는 늘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과 대화하고
그분을 나누어주는 삶을 살도록 불림 받는다.
그런데 이 제단에의 봉사는
단지 미사를 집전하고 전례봉사를 한다는 것만이 아니다.
실제로 가장 어렵고 힘든 영혼들에 대한 봉사를 통해서만
참으로 성체의 봉사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시종이 될 형제들에게
금년 한해 형제들을 위한 봉사자가 되라고 권고하였다.
형제들이 하기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궂은 일을
찾아서 하도록 힘쓰라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에 대한 애정과 봉사,
성체에 대한 애정과 봉사의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참으로 말씀의 봉사자로,
성체의 봉사자로 살고 싶습니다고 고백할 수 있을 때,
성품, 즉 부제품, 사제품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애정 없이
사제가 된다는 것은 어찌보면 불행한 일이다.

가끔 성직자로서 기쁘게 살지 못하고
문제시 되는 사제들의 대부분은
바로 이 말씀에 대한 애정과 성체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은
바리사이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를 들려준다.
어쩌면
성직자들은 세리보다 바리사이에 더 가까울 지 모른다.
하지만 성작 성직자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필요한 덕목은 바로 세리와 같은 겸손이다.

오늘날 성직자들이 지탄을 받게 된다면
그것은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인간적인 약점과 허물이 많아서도 아니다.
단지 겸손하지 못해서이다.

오늘 독서직과 시종직을 받은 형제들이
성직자의 첫 관문을 시작하면서
말씀에 맛들이고
성체에 맛들이며
겸손을 배우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머지않아 훌륭한 사제로 서품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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