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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쇠 2009.01.21 05:53

연중 2주 수요일-하느님의 사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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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의 이름은 정의의 임금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한 살렘의 임금 곧 평화의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고 생애의 시작도 끝도 없는 이로서
하느님의 아들을 닮아, 언제까지나 사제로 남아 있습니다.”

요즘 사제 서품 때이고
그래서 어제는 꼰벤뚜알 새 사제들이 저희 수도원에 와서
첫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마침 다른 프란치스칸 가족들도 같이 미사를 드리게 되어
프란치스칸 형제애를 나누는 은혜로운 자리였습니다.
마침해서 히브리서는 계속 영원한 대사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이참에 사제는 어떤 사람인지 묵상해봅니다.

사제는 어떤 사람인가?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의 존재가 아닐까?
마치 무당이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서
사람들의 아픈 사연을 신에게 아뢰고
하느님의 신탁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람인 것처럼.

사제는 같은 인간으로서
사람들과 같은 유혹을 받고 고통을 받음으로써
사람들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하는 사람이지만
오늘 히브리서가 얘기하듯 무엇보다도 먼저
멜키체덱과 같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사제로서 공정과 정의를 펼치는 임금입니다.
사람은 너나할 것 없이 공정하지 못하고 공의롭지도 못합니다.
얼마만큼 자기 식으로 의롭습니다.
악마가 되기로 작정하지 않는 한 나름대로 옳다고 하는 것을 합니다.
자기 주장이 옳고
자기 판단이 옳고
자기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합니다.
옳지 않을 때 어떻게 주장을 펼치고
옳지 않은 판단과 생각을 어떻게 실천하겠습니까?
그러니 옳아야만 합니다.

문제는 그 옳음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는 것입니다.
그 옳음이 자기가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어야 하고
따라서 독점적이고 배타적이지 말아야 하고
자기가 하느님의 의를 지니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이 그 의를 지닐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데
하느님의 의가 아니라 자기의 의를
다른 사람은 아니고 자기만 지녔다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 싸움은 이런 의로움의 싸움입니다.
그런데 의를 자기만 지니고 있다고 하는 것이 불의이고
이것은 재물을 독점하는 것보다 더 불의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옳음을 끊임없이 부정할 때 하느님의 의를 이루고
다른 사람에게서도 하느님의 의를 찾을 때 하느님의 의를 이룹니다.
그리고 거기에 평화가 있습니다.
사제는 이런 사람입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자기도 없고 누구 편도 아닙니다.
불편부당(不偏不黨)합니다.
너와 나의 시비를 가리지 않고 하느님의 의를 찾으며
하느님의 의로움으로 평화를 선사합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시비가 있는 곳에 사랑이 없고
사랑이 없는 곳에 평화가 없습니다.

이 새벽,
히브리서를 묵상하며
나는 영원한 하느님의 사제를 닮았는지 성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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