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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공관복음에서 공생활 중 성모님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가 오늘 이 사건 때문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어머니가 나타나시고 나서신 걸 주님께서 싫어하셔서

이후에는 나타나시지 않는 것이냐는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어머니가 당신을 찾아오신 것을 홀대하거나 냉대하신 걸까요?

성모님께서 오늘 주님을 찾아오신 것은 진정 부적절한 것이었을까요?

그래서 홀대나 냉대를 하신 것일까요?

 

어제 늘 듣는 음악 방송을 들을 때 저는 혀를 끌끌 찼습니다.

아들이 군대에 가 훈련을 마치고 갓 자대배치 받았나 봅니다.

 

그런데 아들이 새로운 환경과 선임 사병들 때문에 불안해하였고

그것을 들은 엄마 역시 불안해 공중파에서 그 사연을 나누는 거였습니다.

 

제가 혀를 끌끌 찬 것은 그것을 엄마에게 얘기하는 그 아들이나

그것을 듣고 공중파를 통해서 위로받으려고 하는 그 어머니나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나 딱하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아들이나 엄마나 불안을 자기 안에 품고 혼자 견디거나 혼자 해소하지 못하고

꼭 바깥에 표출해야만 하고 그래서 아들은 엄마가 걱정할 것 생각지 않고

엄마에게 얘기하고 엄마도 그걸 공중파에까지 얘기해 위로받으려 드는 것인가?

 

그러면서 어머니 걱정하실까 봐 얘기도 하지 않고 군대에 갔던 저,

그것이 오히려 어머니에게 불효인 것을 몰랐던 제가 생각났습니다.

 

아무튼 오늘 성모님이 주님을 찾아오신 것도 이런 면에서

부적절하게 찾아오신 것이고 그래서 주님은 냉대하셨을까요?

 

사실 공관복음 중에서 마르코복음은 오늘 얘기 바로 전에

예수님이 베엘제불이 들렸다는 소문이 돌고 그래서 소문을 들은

주님의 친척들이 주님을 붙잡으러 찾아 나섰다는 식으로 얘기를 전하지요.

 

이것이 사실일 수 있고 설득력도 있지만 마르코복음이 아닌

마태오나 오늘 루카 복음은 성모님이 찾아온 이유를 얘기하지 않고,

주님께서 혈육의 가족이 아닌 영적인 가족에 대해 말씀하신 것으로 전하며,

그래서일까 공관복음 모두 이 얘기에 <예수님의 참 가족>이라는 제목을 붙입니다.

 

예수님의 가족이 왔다고 했을 때 참 가족에 대해 얘기했다고 하니

성모님을 비롯하여 주님을 찾아온 가족들은 거짓 가족인 것입니까?

 

아닐 것입니다.

아니 아닙니다.

 

성모님이 찾아오신 것도 부적절하지 않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냉대하신 표시가 아니라고 우리가 믿는다면

우리도 성모님처럼 주님의 참 가족이 되라고 초대받은 것이라고,

우리도 성모님처럼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행하여 어머니들이 되도록

초대받은 거라고 우리는 이해해야 하고 믿어야 하겠지요.

 

그러므로 프란치스코의 가르침대로 우리도 성모님처럼

신실한 사랑으로 주님을 모시고 순종으로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면

성모님처럼 주님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어머니들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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