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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 잡을 것이다.

그 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오늘 복음을 우리는 지금 대림절에 읽지만 본래

이 복음은 수난 예고를 앞두고 있으며

타볼산에서 주님께서 변모하신 사건에 이어지는 복음입니다.

 

타볼산 위에서 주님께서 변모하시는 얘기를 보면 그때

구약의 두 예언자 곧 모세와 엘리야가 주님과 같이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들은 주님의 두 중요한 사건을 관련이 있는 분들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가나안까지 넘어가게 함으로써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가게 하신

주님의 파스카를 미리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엘리야는 어떤 면에서 주님과 관련이 있습니까?

 

바로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세례자 요한과 같은 역할을 한 분입니다.

곧 주님께서 오시도록 사람들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분이지요.

 

사실 엘리야 예언자가 아니더라도 예언자는 본래 바로잡는 존재입니다.

주님 말씀을 듣고도 그래서 주님의 뜻을 알고도 그대로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의 불의와 죄를 바로잡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바로잡아주려는 예언자의 사랑을 사랑으로 받아들일까요?

사람들이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좋아할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성인급은 돼야 기꺼이 받아들일 겁니다.

 

싫어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인정하는 것이 싫습니다.

 

너는 잘못됐어! 라는 말이 우선 기분 나쁩니다.

여간해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고,

인정하더라도 스스로 고치고 싶지, 지적받고 고치고 싶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교정의 고통 때문입니다.

바로잡아야 한다고 마음먹었어도 바로잡는 것은 고통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관절염이 심해 수술할 경우,

수술의 고통보다도 수술 뒤 재활 치료가 더 고통스럽다고 하잖습니까?

 

그래서 스스로는 교정을 위한 재활 치료를 엄두도 내지 못하거나

결심하고 재활에 들어가지만 고통 때문에 포기하고 말기 십상인데 그래서

역설적으로 재활은 스스로 할 수 없고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영적인 교정 또는 영적인 재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과 전혀 상관없이 무신론자처럼 살아온 나를 바꾸는 것이니,

다시 말해서 세상 것들에 맛 들인 나의 입맛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것이니

새로운 맛을 들이는 것도 힘들지만 기존의 입맛을 포기하는 것이 더 힘들겠지요.

 

그러니 관절의 교정과 재활처럼 이것 또한 스스로 하지 못하고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할 사람이 바로 예언자입니다.

 

문제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를 사람들이 몰라보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다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인데 몰라본 것처럼 말입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믿음의 눈입니다.

내 주변에 나를 바로잡기 위해 쓴소리하는 사람이

바로 주님이 보내신 예언자라고 알아보는 믿음 눈 말입니다.

 

사실 내 주변에 달콤한 소리 하는 사람보다 쓴소리하는 사람이 예언자입니다.

그렇지요. 달콤한 소리는 원래 바로잡는 소리가 아니고

훌륭하다고 그러니 계속 그렇게 살라고 하는 소리지요.

 

그러므로 달콤한 소리들 중에 쓴소리를 해대는 사람이

바로 나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주님께서 보내신 예언자임을 알아보는 믿음의 눈을 우리는 오늘 장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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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4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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